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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선택의원제 수용하려는 조경희 이사장 사퇴 촉구"
대전협, "선택의원제 수용하려는 조경희 이사장 사퇴 촉구"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1.10.2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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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회 입장…의료계 내부 갈등 시발점 될 수 있다

대전협은 의료계가 반대하고 국민들의 선택권 및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선택의원제를 수용하겠다고 발언한 조경희 이사장의 사과발표와 함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일호, 이하 대전협)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발표, 대한가정의학회에서 돌연 선택의원제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의료계의 뜻에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보건복지부는 9월 8일 선택의원제 도입을 전면 발표해 전면 반대를 주장해 온 의료계의 공분을 사며 의정갈등이 극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한가정의학회에서 돌연 선택의원제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의료계의 뜻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전협은 “선택의원제 시행 일자가 발표되었더라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수의 개원의가 속한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은 성명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학회의 성명서는 가정의학과 회원들 내부에서의 반발은 물론 전체 의료계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대한가정의학회의 입장은 선택의원제에 대한 의료계 내부 갈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협은 “전 의료계가 반대하는 선택의원제의 추진을 중단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항의하며, 의료계와 함께 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의료계의 현실과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제도, 보험재정 감축을 위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제도는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많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배출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대한가정의학회는 전 의료계의 뜻에 반하는 입장을 고치고 조경희 이사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택의원제는 특정 과나 세대의 이익을 따지기 전에 우리나라 의료체제 개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전공의와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의학을 갈고 닦는 의대생을 위해서 젊은 의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선택의원제 철회를 위해 끝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집단행동도 주저하지 않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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