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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연봉 양극화 심화…서울아산 5,456-은평병원 2,633
전공의 연봉 양극화 심화…서울아산 5,456-은평병원 2,633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1.10.22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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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급여가 수련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5456만원 이었으며 가장 낮은 연병을 받는 곳은 은평병원으로 2633만 원이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일호, 이하 대전협)는 전국 68개 수련병원의 2010년도 전공의 급여 현황을 조사, 22일 발표했다.

대전협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5456만원이었으며 다음으로 울산대병원이 529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5102만원으로 3번째로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급여가 4,000만원이 이상이 되는 병원이 18곳에 달하고 있었다. 전남대병원이 4795만원, 연세의료원(신촌) 이 4518만원, 연세의료원(강남)이 4449만원, 원광대 산본병원이 4426만원, 아주의료원이 4381만원, 제주대병원이 42745만원 순이었다.

3000만원 이상 연봉을 주는 병원은 41곳으로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경희의료원, 한양대병원 등이다.

특히 가장 낮은 20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 병원은 6곳으로 국립나주병원이 2963만원, 국립서울병원이 2919만원, 국립재활병원이 2861만원, 대전선병원이 2757만원, 전주병원이 2751만원, 은평병원이 2,63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전협 김일호 회장은 “최저급여가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표본이 예전에 비해 줄었음을 간과 하면 안된다”며 “조사가 안 된 병원 중에서 급여가 최저병원보다 낮은 병원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공의 고용주인 병원장들의 모임인 병원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전공의 수련감독을 하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않고 제 3의 기구를 만들어야하고 노동법을 위반하는 병원들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회장은 “고급여병원의 근무강도가 저급여병원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급여병원은 전공의에게 적절한 수련 환경을 제공하기보다 저가의 노동력으로써 전공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전공의 수련과정상 폭언, 폭행, 과다근무 등의 문제가 불거지는 곳이 대부분 열악한 수련환경의 지방 중소병원이라는 점이 이러한 사실을 대변하고 있다.

이에 대전협은 “단기적으로는 좀 더 객관적인 수련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협회 자체적으로 수련평가 조사를 시행 할 것이며 현재 병협 신임평가위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평가와 비교하여 보다 객관적, 공익적으로 수련지정 및 감독업무를 하는 기구 설립에 대해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최근 이스라엘 전공의 파업사태를 보듯이 열악한 전공의 근무환경은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전공의 급여현황 조사는 수련병원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과 값싼 노동력으로만 치부하는 수련병원들의 행태에 일침을 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홍미현 기자
 

<2011년도 전공의 급여현황 조사 (전체 68개 병원)>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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