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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무시하면 안돼”…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동반빈도 높아
“지방간 무시하면 안돼”…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동반빈도 높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1.10.2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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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20일 간의날 맞아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 지적

최근 지방간질환 대한 환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간학회(이사장 유병철)는 20일 제12회 ‘간의 날’을 맞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간의 날 기념식을 갖고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에 대한 토론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에는 성균관 의대 조용균 교수, 이화의대 서정완 교수, 충북의대 채복희 교수가 참석, 국내 지방간의 현황과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성균관의대 조용균 교수가 발표한 강북삼성병원 검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간 지방간질환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1990년에 10%에서 2009년에는 32%로 무려 3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2003년도 14.3%에서 2009년 24%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50대와 60대로 갈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증가율이 높았다.

또한 최근에는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20~30대 젊은 성인 남녀,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었다.

조용균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해 제2형 당뇨, 고혈압, 지질이상, 비만 등 만성질환의 동반빈도가 2%에서 7%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질환 발병 및 악화에 연관되는 병발질환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아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화의대 서정완 교수는 “소아 청소년 비만과 높은 관계가 있는 소아 지방간의 경우 단순 지방중에서 간섬유와, 간경변, 간부전, 간세포함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나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소아 지방간에서 비만이 있는 경우 간섬유증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도 서구적인 식습관과 운동량 감소로 소아청소년 비만이 최근 25년간 4-10배 이상 증가한 만큼 소아 지방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심도 높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의대 채복희 교수는 ‘우리나라 음주문화와 이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현황’을 발표, 우리나라의 경우 습관적인 음주자의 90~100%가 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만성음주자의 간 조직 검사 결과 단순 지방간인 경우는 10.3%에서 최대 23.9%로 간섬유화인 경우가 23.1%~69%, 간경변인 경우 19%~23.1%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특히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경변의 원인 또한 약 18%가 음주인 것으로 드러나 음주와 간질환의 높은 상관관계를 또 다시 증명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연도별 총 진료비 변화 통계를 보면 2006년 312억 6000만원이었던 진료비가 약 85억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은 “지난11년간 꾸준히 간질환 캠페인을 전개해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의 간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여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회적 사명감을 갖고 국민에게 정확한 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의 간 건강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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