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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장 한국의학연구소(KMI) 이사장
이규장 한국의학연구소(KMI) 이사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1.10.09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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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장 KMI 이사장
한국의학연구소(KMI) 이규장 이사장은 최근 검찰이 경찰 수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지난 두달간 극심했던 마음 고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겸허한 자세로 더욱 더 노력, 고객사들에게 늘 사랑받는 세계 최고의 건강검진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KMI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자격자에게 초음파 검사 자료 판독 등을 맡겼다는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KMI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번 사건으로 KMI의 브랜드 가치가 영향을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보다 검진의 질을 중시하는 고품격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KMI는 각 센터별로 전문 의사들이 컨퍼런스를 통해 관계의료법령에 기준한 의료체계를 정립 운영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혐의를 받게됨으로써 오전7시 출근, 열심히 일하는의료진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에게 일시적이나마 좌절과 수치심 등 깊은 상처를 주었다. 또 그동안 선두 검진기관으로 성장시켜준 고객들에게 실망도 주었다.

특히 KMI는 신뢰와 도덕성이 중시되는 의료서비스 업종으로서 경찰 수사에 따른 이미지 손실은 창사 이래 최대의 치명타를 안겨 주었다.

이 이사장은 100여곳의 고객사를 일일이 방문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진정성이 담긴 이 이사장의 설명은 고객사의 마음을 돌려 놓았다.

“당시에는 솔직히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곧 어떻게 하면 좀 더 고객과 소통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전화위복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각종 의료 장비에 대한 점검도 새로 하고 업무 동선도 새로 짜면서 고객감동을 위한 일보 후퇴가 아닌 이보 전진의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 이사장은 사기 저하된 직원들을 위해 현장방문도 잊지않고 또 격려와 칭찬을 했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의 행복이 회사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맨파워를 통한 경쟁력 구축 이전에 회사에 대한 개개인의 근무만족도가 우선되어야 하며 사랑과 즐거움이 충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KMI가 1100명에 달하는 상근 근무자가 있는 조직으로서 특별한 트러블 없이 현재까지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실적과 정보•가치를 직원과 공유하는 자율적 참여의 주인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이 이사장은 의료관광산업과 영리병원 설립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KMI에서 진행하는 의료관광사업 규모는 14억 정도로,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의료관광사업을 미래시장에 대한 개척 및 새로운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리병원 설립과 관련, 이 이사장은 “기타 영리병원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은 갖추돼 고객들을 위한 문턱을 낮춰 건강검진기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건강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최신장비를 업그레이드하며 우수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KMI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건강검진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사회봉사활동으로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건강한 검진기관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KMI를 끝까지 믿어 주신 고객들의 신뢰와 사랑에 감사하며 꼭 보답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한편, KMI의 시작은 지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 3년 간 영업현장을 몸소 체험한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 27년간을 함께 해왔다.

건강검진이라는 개념 조차 생소하던 시절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며 대중에게 이를 인식시켰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줄곧 업계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러한 성장의 근저에는 과감한 투자가 자리한다. KMI는 지난해 8월 강남센터에 건강 검진센터 내 외래진료센터를 개원하고, 검진과 진료의 ‘원스톱(One-Stop)’ 서비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 CT 장비인 △SOMATOM Sensation64 △SOMATOM Definition, MR 장비인 △MAGNETOM Essenxa 등 지멘스(Siemens) 최고 사양의 기기를 10대나 구입하기도 했다. 구입 당시 지멘스 본사에서 조차 KMI의 대규모 장비 구입의 배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정도다.

이에대해 이 이사장은 “첨단 의료장비의 구입은 검진의 질을 중시하는 고품격 건강검진센터로써 수행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며 "첨단 장비를 통해 그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아웃풋(Output)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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