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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캠페인 지원 중단 위기…“대안 있다“
학회 캠페인 지원 중단 위기…“대안 있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1.10.0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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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학회, 화장품, 사회공익단체 등 업계 지원 ‘든든’

리베이트 쌍벌제 여파로 국내 학회들이 대국민 공익사업 중단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일부 학회들은 '이 없으면 잇몸'식으로 공익 캠페인을 성공리에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학회들에 따르면 자체 기부금, 사회공익재단 후원, 기업후원 등을 활용하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지난 5년간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측으로 부터 지원을 받아 진행해 온 ‘간 질환의 위험성 및 조기검진’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후원자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KRPIA 규약심의위원회가 학회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하던 병원검진, 외국인근로자 무료간건강검진, 보건소 건강검진 등 대국민 캠페인 공익사업계획서를 모두 불승인 처리,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대한간학회는 현재 병원검진 캠페인의 경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측에서 1억원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캠페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나머지 2개 캠페인에 대해서는 대책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회 관계자는 “10월에 열리는 규약심의위원회에서 외국인근로검진과 보건소 건강검진 캠페인에 대해 다시 불승인을 한다면 내년부터는 제약사가 아닌 다른 후원업체나 정부 지원금 요청 등 대안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핑크리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와 손을 잡고 유방암 예방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농협’과 함께 매년 9월에 진행된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올해로 4회 째를 맞는 학회의 골드리본 캠페인은 농협중앙회가 후원사로 등장, 과거 호텔에서 수백만원의 비용을 지출하면서 진행하던 캠페인 홍보 행사를 서울 충정로 소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학회는 대장암의 발병의 원인은 식습관인 만큼 채소, 과일 소비를 관장하고 있는 농협은 대장암 캠페인과 적합하다고 판단,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는 앞으로 농협 이외에 스포츠 업계 등 다양한 후원사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도 ‘심뇌혈관질환’의 근본원인인 이상지혈증 대국민 홍보를 무리없이 진행했다. 관악구청에서 대강당을 무료로 대여, 예산을 절감해 500여명의 국민에게 이상지혈증의 관리와 식이요법 등에 대한 강연 및 무료검진등을 진행했다.

이외 최근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공익 캠페인 진행을 위해 다국적의약산업협회측에 후원을 요청했다가 불승인 통지를 받은 암학회, 당뇨병학회 등과 차별화된 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세계피부과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피부과학회의 경우 500개의 피부?화장품 관련 업체의 지원으로 학회를 진행했으며 대한수부외과학회도 지난해 세계수부외과학술대회 개최 시 서울시와 관광진흥공사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 바 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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