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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심장병원, 제1회 대동맥판막 중재시술 국제학술회 성료
서울아산-심장병원, 제1회 대동맥판막 중재시술 국제학술회 성료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9.14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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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원장
국내 최초 그물망 시술로 대동맥판막 협착 치료에 성공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교수팀이 국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동맥판막 협착 치료에 대한 최신 기술과 임상 노하우를 나누는 장을 마련,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아산병원(원장·박성욱) 심장병원 박승정 원장과 김영학 교수팀은 지난 2010년 4월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3명을 수술하지 않고 국내 최초로 카테터를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해 치료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지금까지 다른 만성질환으로 인해 수술이 어렵거나 고령의 대동맥판막 협착 환자들에게 비수술 치료시대를 활짝 열어준 큰 성과였다.

심장병원과 심장혈관연구재단은 지난 3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제1회 대동맥판막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AVI Summit 2011)를 개최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동맥판막 협착 스텐트 시술에 대한 최신 지식 교류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학회는 국내외 심장 관련 의료진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의 세계적 대가인 프랑스 찰스니콜병원의 알랭 크리비에 교수와 동일한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박승정 교수팀이 각각 라이브 시술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넣어 인공판막을 대동맥까지 이동시켜 대치술을 시행하는 것 외에도 심첨부에 카테터를 직접 넣어 인공판막을 접근시키는 대치술도 라이브로 선보였으며,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의 적응증과 이 시술을 새롭게 시작하는 팀에게 필요한 A부터 Z까지 모든 최신 기술과 임상 노하우도 공개했다.

알랭 크리비에 교수는 지난 1986년 수술을 거부한 72세 여자 환자에게 대동맥판막 풍선 성형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이 방법이 개흉술에 비해 간단하면서도 증상의 호전은 가져왔으나 판막의 재협착률이 높게 보고되자 2002년 세계 최초로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TAVI)를 성공시켰다.

박승정 원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이 성공적인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하는 첫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 원장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서구 국가와 비교하여 체형과 원인질환의 차이로 인해 차별화된 시술의 적응증 및 치료기법이 개발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초적인 지식과 술기의 보급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개발하는 학회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은 가슴을 절개하고 인공판막으로 치환하는 기존의 대수술과는 달리 대퇴부에 있는 혈관을 따라 풍선을 판막까지 도달하게 한 다음,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풍선을 위치시켜 부풀린 후 그물망을 대동맥판막에 적절하게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최근 유럽의 다기관 연구결과 시술 성공률은 약 95%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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