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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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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1.08.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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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 사이로 뱀처럼 머리 내밀어

반하 2011.07 화성 서봉산
햇볕 아래서 타래난초와 놀다보니, 온몸이 땀에 젖었다.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힌 후에 다시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풀 사이에 뱀처럼 머리를 내민 `반하'가 보인다.

반하는 한국 각처의 밭에 나는 여러해살이풀이라는데, 실제로는 보기가 힘들다. 제초제 때문에 사라진건지, 반하를 좋아하는 꿩이 많아졌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꽃 위로 길쭉하게 올라온 부속체는 뱀의 혀처럼 보이기도 하고, 외계인과 소통하기 위한 안테나로 보이기도 한다. 두루미 천남성과 비슷한 모습인데 훨씬 작다.

반하는 식물 이름보다는 한약재의 이름으로 친숙하다. 한방에서 반하의 알뿌리를 생강과 배합해서 진토제로 쓴다고 한다. 노랑색 각시원추리가 여기저기 보이고, 붉은색 칡꽃도 피기 시작했다.

신동호 <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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