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비상식적 불법행위 단호히 대처할 터”
“비상식적 불법행위 단호히 대처할 터”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08.01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만호 의협 회장, 대회원 서신문 통해 폭력 및 허위사실 유포 등에 강력 대응 밝혀

“의협과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적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에 더해 전국의사총연합 명의로 시도의사회장, 지역의사회장, 각과개원의협회장, 대의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적시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제 개인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며 이는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이 진실인 양 오해되는 것은 도저히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1일 대회원 서신문을 발송하고 폭력 및 허위사실 유포 등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 회장은 서신문에서 최근 일부 회원의 불법적인 협회 점거와 폭력사태와 관련, 회원 여러분의 상심과 우려가 크셨을 줄로 안다며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유를 불문하고 회장으로서 회원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주일 동안 상근임원들이 협회에 출근하지 않아 회무에 공백이 생긴 것으로 우려하시는 회원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간 집행부는 외부에서 수시로 회의를 열고 회무를 챙겨왔고 비상근 이사들은 정상적으로 협회에 출근하여 모든 일을 처리했으므로 회무 공백은 없었다는 점을 밝혔다.

경 회장은 회원들에게 “주지하듯이 집행부는 이번 사태를 맞아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회원과의 대화 당시, 전의총 회원들의 폭력사태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고 밝히고 전의총과 연계된 것으로 추측되는 공보의 등 젊은 회원 8명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격앙된 그들의 태도로 인해 대화가 파행되기도 했으나 고의적으로 충돌을 유발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사태의 조기해결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집행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로 내건 이번 점거농성과 폭력사태는, 사실 납득할 만한 근거와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 회원의 직선에 의해 출범한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면 그만큼 긴박한 상황이어야 한다. 의약분업과 같이 총파업을 불사하며 대정부 투쟁을 벌여야 할 사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경 회장은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또 “이들이 선택의원제를 이유로 들지 모르겠으나 이 사안은 현재 정부와 협의 중인 것일 뿐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으며, 집행부가 회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을 것임을 이미 천명한 바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에선 총액계약제 반대를 내세우기도 합니다만, 정부가 밀어붙이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총액계약제를 이유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며 집행부의 무능함과 부도덕함을 이유로 제시하는 것 역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경 회장은 “그런 점에서 이번 점거농성과 폭력사태는 의료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의료계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일부 집단의 입지 강화를 위한 선전적 해프닝을 벌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협회를 중심으로 뭉쳐야 하는 우리 의료계에 대한 자해행위에 다름 아니라고 비난했다.

“따라서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현 상황에 대한 이성적이며 최선의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힌 경 회장은 “지난 부산에서 있었던 폭력사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지도자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이것이 외려 의료계의 분열상만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십분 고려하여 이번까지는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고자 하며, 차후부터는 의협과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불법적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혔다.

경 회장은 회원들에게 집행부는 남은 임기 동안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일차의료 활성화에 진력할 것이며 만성질환관리체계 구축은 지난 번 보낸 서신에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회원들의 이견이 없는 부분은 관철시키고, 회원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항은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의료계 화합과 발전을 위해 의사회 등 다양한 직역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수의 침묵하고 있는 의료계 인사들에게 일부 회원들이 비난과 조롱, 심지어는 협박에 가까운 언행 등으로 의료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염증을 느끼게 하고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행위는 의료계를 공멸로 향하게 하는 일이며 자해행위일 뿐이므로 말로만 의료계를 위한다 하고 실상 해악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히고 “집행부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라며 비록 미흡한 역량이지만 오로지 회원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 분투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호소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