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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림 교수, 전의총 대변인 활동에 의료계 '어리둥절'
문정림 교수, 전의총 대변인 활동에 의료계 '어리둥절'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1.07.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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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림 교수
문정림 전 의협 공보이사가 의협 비판의 대표적 단체인 전의총의 공보이사로 자리를 옮겨 활동하는 등 기괴한 일이 벌어져 의료계에 파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만호 의협 집행부의 논리를 충실히 대변해오던 문 전 공보이사가 경만호 의협 회장의 사퇴를 촉구 등 현 의협 집행부를 맹렬히 비판하고 있는 전의총의 대변인을 맡아 활동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수많은 현안을 목전에 두고도 힘의 결집을 이루지 못한채 내부적인 갈등만 겪고 있는 의료계는 향후 논란과 혼란에 더욱 휩싸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은 오늘(31일) “경만호 현 의협 집행부의 공보이사겸 대변인을 맡았던 문정림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내일(1일)부터 전국의사총연합의 공보이사겸 대변인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문정림 교수의 대변인 영입과 관련, “문 교수는 36대 의협 집행부에서 공보이사로 활동하면서 원하는 바와 다르게 매우 무거운 마음의 짐을 졌었다”며 “지난 6월중 전의총 운영위원들과 사전 논의를 거쳐 합의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의총은 “문정림 교수가 한 달여 전 불의의 사고를 당해 거동이 불편해 활동이 미뤄을 뿐”이라며 “향후 본인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의총이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확신했다.

전의총은 문 교수가 현 의협 집행부와 맞선 전의총으로 옮긴 것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여론과 관련, “의협과 전의총은 모두가 의협과 의료계의 발전을 위하는 단체로 목표가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의료계의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입장이 바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정림 신임 전의총 대변인은 1986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후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또 서울시의사회 학술이사를 비롯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을 역임했다.

현재는 의학회 정책이사와 여자의사회 공보이사, 소아재활발달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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