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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반통학회 초대 회장에 허주엽 강동경희대병원장
만성골반통학회 초대 회장에 허주엽 강동경희대병원장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07.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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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에 신체적·정신적인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만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힘들어 진단이 더욱 어려운 만성골반통 분야의 개척을 위해 의사들이 뭉쳤다.

대한만성골반통학회는 지난 3일 오전 9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창립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산부인과 영역의 미개척 분야일 뿐 아니라 의료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창립을 선언하고 초대 회장에 허주엽 강동경희대병원장(경희의대 산부인과)을 추대했다.

만성골반통학회는 만성골반통 환자들이 경험하는 증상들이 내과적 비뇨기과적 질환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등 그 원인에 대한 감별 진단이 매우 복잡해 다양한 견해들을 한데 모으고 학문적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출범됐다.

학회 창립을 주도한 허주엽 회장은 “그동안 통증은 주관적인 증상으로 여겨져 고통 자체를 의심 받거나 전혀 다른 질병이 그 원인인 것으로 진단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통증도 질병으로 인식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성골반통은 주관적 질환이며 통증으로 부인과 내방 환자의 20~30%가 고통받고 있다”며 “정밀

초음파 및 MRI 검사, 면담 등으로 진단을 다양화해야 환자의 남모르는 고통을 동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주엽 회장은 “만성골반통 역시 심리적 스트레스, 자궁의 기능적 장애, 위ㆍ대장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고 있으며 환자가 느끼는 고통 또한 각각 다르다”며 “이런 환자들의 고통을 객관화시켜 표준 검사ㆍ진단ㆍ치료 지침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학회 목표를 설명했다. 이어 “만성골반통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미개척 영역으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성과를 도출해 낸다면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주엽 회장은 “우리나라가 만성골반통의 연구능력이 앞서가는 만큼 학문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말하고 “여러 과를 망라해 연구가 활발해 질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는 연구재단을 만들겠다”고 은퇴 이후의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이날 학회 첫 학술대회에는 사전등록 200명을 포함해 250여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해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정신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 의료진이 관심을 보여 향후 학문적 교류를 통한 만성골반통 분야 발전 전망을 밝게 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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