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지식인으로, 의료인으로, 문인으로, 사진작가로 살아온 김철규 박사의 수필집이 최근 출간됐다. 표제 `나의 삶 나의 길'이 암시하듯 살아오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현실적 체험을 문자화한 저자의 책에는 인간적인 자비와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과 지금까지 얻은 교훈을 뒤돌아보며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을 찾아 실천해 온 신지식인으로써의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저자 김 박사는 글을 통해 내 삶을 세상에 알리고, 그동안의 나의 삶을 뒤돌아보고 재정립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누구의 간섭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인생의 깊은 맛을 보며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수동적인 숙명적 자세의 삶과, 자기의 의지대로 생의 공간을 확보하는 적극적인 인간의 삶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열어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존재의 확인 그리고 자아실현의 몸짓'이란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의식의 갈래를 표정 점검, 생을 살면서, 가족과 행복, 봉사와 사랑 그리고 상상력으로 나누어 담아냈다. 사람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을 찾아 실천해 온 터득한 지식과 지혜를 들려준다. 〈 김철규 저/수필춘추사 간/320쪽/값 1만원〉

표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