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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 뺏어오기에 혈안, 상비약 약국외 판매 논의 “거부”
전문약 뺏어오기에 혈안, 상비약 약국외 판매 논의 “거부”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1.07.01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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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회의에서도 약사회가 토의 자체를 거부하며 시간벌기에 집중하는 부적절한 태도를 답습했다.

보건복지부 박기숙 부대변인은 오늘 오후2시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재분류소위원회는 3차 회의 중간보고에서 “약계 위원들이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대해 논의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회의는 오후 2시에 개회해 2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약사회 측 태도로 인해 예상보다 3시간 더 길어진 오후 7시경 폐회됐다. 오후 4시경 정회 시간 동안 보건부 브리핑룸을 방문한 박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일반약 약국외 판매와 의약품 재분류에 대한 논의는 시작도 못했다”며 회의 진행 상황을 전했다.

또 박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공익단체 위원들은 “이미 국민들의 공감대(일반약 약국외 판매)가 서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의료계 위원 역시 “국민들이 일반약을 약국 밖에서 사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그런 쪽에서 논의를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3차 분류소위는 5시간이 넘는 장고 끝에 오후 7시가 넘어서야 끝마쳤다. 이후 대한의사협회 이재호 의무이사와 대한약사회 박인춘 부회장은 각각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재호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우선 의료계 이재호 위원(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오늘 3차 중앙약심의 의의라고 하면 12명 위원 중에 약국외 판매 의약품 도입성에 필요성이 있다고 8명의 위원이 의견을 줬고 이 안건 제시 품목이 적정하다 또는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은 “향후 약사법 개정을 반드시 하겠다는 보건복지부와 궤를 같이 하면서 국민들에게 의약품 구매 편의에 대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안건인 의약품 재분류와 관련해서는 “재분류 대상 품목선정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의료계)이 배제된 체 식약청 중앙약심 연구위원 그리고 보건부가 검토의견을 낸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면서 “그 결과 오는 19일 열리는 4차 회의에서는 해당 의학회 교수가 참석하여 전 위원들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
반면 박인춘 위원(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우리나라에 약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간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약사법을 개정한 데 있어서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했다.

또 박 위원은 “재분류에 관해서는 오늘 논의했던 18개 품목에 대해서 보건부와 중앙약심 전문가 의견을 보고 받았고, 그중에 4개 품목에 대해서는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아쉬운 것은 노레보(사후피임약)에 대해 더 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다음 재분류때는 추가 논의를 통해 일반약으로 분류될 수 잇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늘 3차 회의부터 기존 약계 위원이었던 신광식 대한약사회 보험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고, 유봉규 영남약대 교수가 약계 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또한 공익단체 위원인 김준한 변호사가 개인 재판 일정으로 인해 서면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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