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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성분명 처방 타령, 밥그릇 챙기기에 올인
뜬금없는 성분명 처방 타령, 밥그릇 챙기기에 올인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1.06.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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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의약품 재분류와 관련한 반대 성명서에서 의약품 재분류와는 전혀 연관 없는 처방전 리필제도와 성분명 처방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약사회는 16일 긴급상임이사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대약은 성명서에서 “전국 16개 시도약사회장 일동은 보건복지부의 일방적인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발표에 있어 원칙과 절차가 무시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강한 분노와 함께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소분류분과위원회서 보건부가 박카스 등 44개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44개 의약외품이 사실상 절반가량은 생산중단된 것임을 볼 때 향후 전문의약품을 최대한 많이 가져오기(일반의약품) 위한 국면전환용 성명인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번 사안이 ‘밥그릇 뺏기’ 식으로 비춰지는 것을 염려하는 반면, 드러내놓고 전문약을 최대한 많이 가져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도 부족해 의약품 재분류 사안과 동 떨어진 약사 이익 챙기기에 올인하는 작태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대약은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이 추진된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이를 막아낼 것”이라며 “만약 국회에서 약사법개정을 저지하지 못하면 16개 시도약사회장 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대약은 성명서에서 “대통령의 지시라는 이름으로 절차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국민과 함께 살아가는 약사로서 약사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절망감까지 느낀다”고 밝혓다.

이어 대약은 “정부의 무소신과 의사협회의 말도 되지 않는 주장으로 촉발된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논의에 있어 국민의 안전성을 무시하는 의사협회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분노하는 바”라며 “의협은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에 조속히 동의하고 국민을 위해 빠른 시간내에 일반의약품으로 전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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