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스마일 가득한 미소들병원
스마일 가득한 미소들병원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03.20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소들병원은 한마디로 노인들을 위해 태어난 공간. 노인요양치료와 관련한 복합 실버케어타운으로 서구적인 최첨단 복합치료 시스템이라고 윤영복 원장은 자랑한다

‘웃는 말과 점선’. 말(馬)도 미소 짓고 있으면 행복해보여서 좋다. 그래서 화가 김점선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다. 천연득스럽게 세상을 통달한 것 같은 히죽히죽 미소짓는, 그렇게 풀밭과 꽃밭과 하늘을 날아다는 미소 가득한 말 그림 속에서 나는 세상에 당당하고 건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처럼 미소가 주는 미덕은 처음 만나는 모든 것을 무장해제 시키며 사람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마력을 발휘한다.

미소들병원에는 그런 미소들이 가득한 곳이다.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병원’이란 뜻이 담긴 ‘미소들병원’은 병원 여기저기서 스마일 키워드를 만날 수 있다.

2008년 3월 개원한 미소들병원은 한마디로 노인들을 위해 태어난 공간이다. 지양산 남쪽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이곳은 특히 노인성 재활치료에 선구자적인 병원으로 일명 ‘도심 속의 메디피아’라고 자랑하는 윤영복 원장.

중풍, 치매 등 재활 및 요양치료가 필요한 노인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 원장은 “재활 요양전문병원, 전문요양센터, 주야간보호센터, 방문간호센터, 요양보호사교육원 등 선진화된 복합 의료복지시스템을 갖추고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재활치료사, 영양사 등 다양한 전문 인력들이 팀을 이루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구성체 병원”이라고 강조한다.우리나라에서 최초라고 말하는 윤 원장의 미소 속엔 자부심이 가득하다.

한 곳에서 모든 것을 케어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한 공간에서 모든 케어가 이루어지고 언제 어느 때나 환자 상태를 파악 할 수 있어 환자도 편하고 보호자도 편하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 상태 파악이 용이하다는 것도 큰 장점. 이 모든 것은 빠르고 정확한 환자진료를 위해 처방전달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EMR) , 영상전달시스템(PACS) 등 첨단 의료전산시스템 구축으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병원 층층을 들어서면 새로운 경계를 가로지르는 노인요양치료의 최첨단 시스템들을 곳곳에서 만난다. 기존의 틀을 허물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협진시스템을 통해 한방과 모든 요소들을 받아들여 또 다른 시도를 모색하는 등 새로운 진료공감대를 형성하는 일 또한 미소들병원이 갖고 있는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환자에 대한 한결같은 미소, 웃고 지낼 수 있는 병원 분위기와 환경, 직원들도 항상 미소 지으며 친절한 병원. 병원 심볼에도 마치 숨은 그림찾기처럼 이런 스마일 마크가 귀엽게 웃고 있다.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와 하트를 아우르는 미소 속에 윤 원장이 병원에 담고 싶은 모든 바람을 담았다.

병원을 둘러싼 복도는 아담하지만 또 단정한 느낌이 좋다. 넓은 창밖을 통해 시선을 고정시키며 바라만 봐도 고즈넉한 바깥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병원 창 곳곳을 틈새로 보이는 자연. 뒷산을 배경으로 풀과 나무로 가득한 공간들이 또 소소한 정감을 이룬다. 환자치료에도 활용되는 야외텃밭도 미소들병원의 자랑. 자연스럽게 산책로가 연결된 이곳은 병원 너머로 소담스런 산자락의 경치가 계절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준다.

성형외과 전문의로 명성을 쌓아온 윤영복 원장. 문득 마흔이 되니 그런 생각들이 들더란다.단단한 의사로서의 인생을 더욱 야무지고 보람있게 다듬는 일이 바로 윤 원장이 실버케어타운에 갖는 의미이자 책임감 같은 것일게다.

앞서의 시간들이 의사로서 열심히 노력했던 세월이었다면 50대 이후의 후반기 삶은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웃도 함께 생각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했고 그렇게 12년동안 오랜 삶의 바람이던 복합케어 실버타운을 준비한다.

미국과 일본, 스웨덴 등을 직접 찾아가 전세계의 노인의료시스템을 공부하고 특히 노인복지시설시스템은 일본의 ‘마음의 가족’을 제일 많이 벤치마킹했다고 전한다. 제일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복지시설인 ‘마음의 가족’과는 현재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스웨덴의 세계적인 요양병원과는 오는 4월에 자매결연을 위해 스웨덴 관계자들이 직접 미소들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의사로서의 삶에서 출발해 마음이 닿는 곳마다 길이 트이는 법이라고 했든가. 봉사하는 삶, 지금도 누군가가 그런 삶을 살고 있고 또 그렇게 살고 싶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삶. 삶의 보람 역시 어느 것이 되었든 자신이 가지는 삶의 가치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그렇게 발견하게 되는 터닝포인터 같은 것.

“1년 동안 고생하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의료 시스템을 위해 원하는 방향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는 윤 원장.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미소들병원 하면 “밝은 미소가 가득한 친절한 병원, 수준 높은 진료”로 각인되었음 좋겠다며, 개원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런 바람을 다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윤 원장의 얼굴엔 또 밝은 미소가 번진다.

병원은 친환경적인 요소로 가득하다. 산자락이 병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있는 공간들. 뒤뜰 바람소리조차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정도로 병원의 정경은 숲과 흙과 자연에 가까이다. 특히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완벽한 지세라고 자랑한다. “좌청룡 우백호라는 말처럼 뒷산을 배경으로 앞으로는 관악산을 바라보며 양옆으로도 산이 병풍처럼 병원을 따스하게 감싸안은 형국”이라는 설명. 병원 바로 앞에는 또 개봉중학교의 넓은 운동장과 학생들의 밝고 건강한 웃음 소리들이 환자들의 치료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윤 원장의 탁월한 안목을 가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버케어타운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병원 건축물 역시 예사롭지 않다. 목조의 따스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온통 통유리로 둘러싸인 건축물은 주변 산세와도 잘 어울리게 구성됐다. 넓은 통유리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은 병원 구석구석까지 비쳐들어가는 햇살은 그렇게 환자 모두에게 두루두루 어서 나으라고 손을 뻗는다.

“유리 외벽은 외부 햇살을 고스란히 내부로 전해주는 통로인 동시에 실내 분위기를 더욱 밝고 쾌적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유리창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채광도 잘 되고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전해주기 때문에 외부와 단절되지 않고 소통하며 공간을 연결해 준다. “바닥과 천장을 빼놓고는 모두가 창”이라고 말할 정도로 창으로 둘러싸인 병원은 그래서 채광이 뛰어나고 병실들이 밝고 쾌적하다.

또 미소들병원에는 문화적인 공간이 가득하다. 지하 2층에는 복도 갤러리가 있고 병원 곳곳에서도 유명한 작가들의 그림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점선의 말 그림을 병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미소들만의 매력. 그녀의 말 그림이 또 그렇게 나에게 미소를 짓는 것 같아 정답다.

지하 1층의 ‘미소들홀’은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문득 전자피아노 덮개를 열고 손가락으로 건반을 두르리는 윤 원장의 모습이 또 미소를 짓게 한다. 미소들홀 천장에는 사이키 조명도 있다. 직원들의 장기자랑이 열릴 때면 그 저력을 발휘한다고 귀띔.

지하의 재활치료실을 아우르는 동선은 넓고 유연하다. 스마일 모티브는 모든 공간과 병원 운영의 요소 하나하나에 잘 녹아있다.

한편 각 층마다에는 파스텔톤의 밝은 컬러로 포인트를 더한다. 단순히 계단이나 복도 뿐 아니라 천장에도 인테리어 요소로 컬러를 도입. 1층은 연두, 2층은 노랑, 3층은 오렌지, 4층은 보라, 5층은 파랑색이 주 컬러다. 꽤 오랜시간을 아주 사소한 곳까지 윤 원장의 손길이 남아있음을 느낀다. 각 층의 엘리베이트 입구에는 층 컬러로 포인트를 주며 앤틱 풍의 콘솔과 동양풍의 화병, 그리고 각각의 그림작품으로 층마다의 차별화 이미지를 배가시킨다.

통유리로 꾸며진 1층의 밝은 로비와 함께 휴게카페도 자랑이다. 카페의 넓은 통유리에는 드로잉한 시트지 그림들이 예쁘다. 마치 펜화를 그린 것처럼 예쁜 동화 속 풍경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다.

각 층마다에는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재활치료공간이 휴식공간과 함께 구비되 있고 무엇보다 노인들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모든 바닥은 온돌을 깔아 맨발로 다녀도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 환자들을 위한 이미용실도 특징적이다.

1층 복도 한켠에는 도서실 코너도 있다. 비록 작은 책장 한켠에 구비된 책들이지만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서대여가 가능하다는 설명.

가운데를 비워놓은 중정형 구조도 상징적이다. 중정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면 최신 건축공법의 일종인 노출된 콘크리트 외벽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병원 건축물의 또다른 풍광의 절정을 감지한다. 5층까지 뚫린 공간의 중정에는 패랭이와 맥문동, 구절초 등의 들꽃들이 피어나고 1층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또 하나의 자연이 된다. “중정을 둘러싸고 병원이 있기 때문에 하늘도 보이고 전망도 좋다”고 자랑이다. 특히 중정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하나의 작품이 된다. 또 5층의 문을 열고 나가면 유난히 넓은 옥상정원인 하늘공원이 있다. 하늘정원에 발을 들이자마자 알아챌 수 있다. 윤 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그렇게 계절을 고스란히 느끼며 뒷산에서 전해오는 풀꽃과 나무, 새들의 지저귐을 만난다. 발건강에 좋은 지압길, 야외테이블과 중정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어 풍광 또한 일품. 특히 노인 환자들이 일광욕을 즐기기에도 금상첨화인 이곳은 미소들병원의 보물같은 공간이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전 직원이 하늘공원에 모여 일명 ‘미소데이’ 파티가 펼쳐진다.

매일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병원에 들어서면 일일이 병동을 돌며 밤새 안녕했는지 인사를 나눈다는 윤 원장. 매일 아침 이렇게 환자들을 만나는 것도 윤 원장의 병원 일과 중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진들은 서로 자문을 구하며 진료를 병행할 수 있는 것도 미소들병원의 자랑이다. 의료진들간에는 모든 것이 오픈되어 서로 케이스 컨퍼런스를 통해 환자 상태를 의논하며 디스커션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미소들병원만의 자랑.

모든 의사들이 그러하듯 윤 원장 역시 환자들이 호전되는 모습을 볼 때면 행복하다고 전한다. 마라톤 풀코스에 5번이나 도전해 완주했다는 윤 원장은 알고보면 운동매니아다. 스키와 골프, 축구, 산악자전거나 등산에도 일가견이 있다지만 글쓰기가 취미라고 말할 정도로 문무에 능하다. 노인 의료시스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향점을 보여주는 곳, 미소들병원. 노인성 질환이 현재와 앞으로의 우리 일상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에 반해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의료와 복지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그래서 또 미소들병원은 고맙고도 반가운 곳이다. 김향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