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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복 신임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
윤영복 신임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1.06.0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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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복 회장
“향후 2년 임기동안 수준높은 노인의료 구현을 위해, 미국과 일본의 모방이 아닌 진정한 한국형 노인의료전달체계를 제대로 확립, 대한민국 노인의료의 중심에 서겠다”는 말로 취임 일성을 전하는 윤영복 신임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미소들병원장).

성형외과 의사 출신이며 유연성이 강점인 신임 윤영복 회장이 지난 달 19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제5대 회장에 선출, 취임함에 따라 노인요양병원협회는 보건복지부와의 관계 설정 및 내부 중장기 발전 수립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윤 신임 회장은 향후 협회 운영 방향과 관련, ‘수준 높은 노인의료 구현‘ 이라는 슬로건으로 아래 △한국형 노인의료전달체계 확립을 비롯 △요양병원의 병원기능 정립 △불합리한 법, 규정, 제도정비 △합리적인 수가제도 개정 △회원병원의 단합과 권익 추구 △자정노력 강화를 통한 지위 향상 △종사자 직무능력의 향상 교육 △범아시아 노인의료의 중심 역할을 제시했다.

특히 윤 회장은 ‘한국형 노인의료전달체계 확립’ 및 ‘요양병원의 병원기능 정립’과 관련, “그동안 노인의료와 관련된 정책은 대부분 선진국을 모델로 삼았다”며 “이는 비단 노인의료뿐 아니라 의료와 복지 전반에 걸친 현상이었으나 비현실적인 정책을 무리하게 도입, 공급자인 의료현장의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이에 그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한국 실정에 맞는 노인의료전달체계가 필요하다”며 “요양병원이 아급성기 및 만성기 환자의 진료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의료기관인 병원으로서 기능을 유지하고 재정 논리 편승이 아닌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만족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 협회는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대한민국 노인의료의 중심에 서 있는 입장에서 전문성을 토대로 최선의 방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체계 즉, 요양병원의 진료 기능과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병원의 기능을 정립해 수준 높은 노인의료 구현을 목표로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요양병원이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노인요양병원이 병원인 만큼 고유의 기능인 진료부분을 약화시키는 것 보다 살려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와함께 윤 회장은 “정부가 재정절감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만큼 재정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협조할 의사를 갖고 있다”며 “현재 보건복지부와의 수가문제도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 TFT를 구성, 논의중에 있다”고 전했다.

요양병원계의 자정노력 강화를 통한 지위 향상과 관련, 윤 회장은 “몇몇 질 낮은 요양병원의 상식이하 운영으로 전체 요양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부추기는 상황을 협회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새로 출범한 집행부의 수준 높은 노인의료를 구현하기 위해 자정노력을 기울인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회장은 “일부 병원의 부적절한 행태로 인해 요양병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의 하락은 물론 우리나라 노인의료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협회는 자정노력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교육을 통한 종사자의 수준 향상과 뉴스레터, 협회보 발행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 일부의 질 낮은 병원을 계도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미지 제고와 병원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야말로 요양병원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요양병원의 질 향상과 지위 향상은 협회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만큼 회원병원을 넘어 전체 요양병원이 귀를 기울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교육을 통한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와 관련, 윤 회장은 “노인요양병원협회는 올해 1월 협회 사무국을 확장 이전을 하면서 30명 단위의 소그룹 강의가 가능한 러닝센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그 시작은 사회공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치매완화에 큰 효과가 있는 탁틸케어 강좌를 1월 말에 2회에 걸쳐 3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과 함께 ‘의료·복지와 경영 고위자 과정’을 2월말부터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회장은 “기존에 모든 직종을 대상으로 하여 높은 만족도를 보였던 권역별 연수교육은 간호 분야, 심사·청구·원무·행정 분야로 구분하여 서울, 대전, 부산에서 지난 4월에 실시하여 큰 호응과 만족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제2회 만성기 아시아 의료학회’ 개최와 관련, 윤 회장은 “오는 22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고령사회를 극복하는 포괄적 접근’(Overcoming the Challenges of the Aging Society)을 주제로 하여 ‘제2회 아시아 만성기의료학회’가 개최된다”며 “아시아 7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2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범아시아 노인의료 발전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성형외과 의사인 내 자신이 노인요양병원을 운영하자 주변에서 의아해 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자신은 15년전 성형외과 의사로 한참 잘 나갈 때 지금의 요양병원 개원과 운영을 생각했었다”고 갑작스런 방향선회는 아님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10년전부터 병원부지를 물색, 구입해 오다 5년전부터는 병원 신축공사에 들어가 현재 구로구 개봉동에 300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을 개원했다”며 “현재 200병상 규모로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사가 완료되면 모두 500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회장은 “요양병원 개원에 대한 자신의 꿈을 아내에게도 말하고 아내 역시 이에 동조, 사회복지학을 새로 공부하고 학위를 따는 등 부부가 함께 요양병원 경영을 준비해 왔다”며 우연이 아닌 ‘오래동안 준비한 아니 준비된 노인요양병원협회장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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