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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비·의료비’, 노인인구 보다 증가속도 빨라
‘약제비·의료비’, 노인인구 보다 증가속도 빨라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6.04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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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약제비 및 의료비 증가 속도가 노인인구 증가 속도보다 빠른 것으로 분석돼, 향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 심사평가연구소(소장·최병호)는 건강보험심사평가데이터와 OECD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수년간의 의료비 및 약제비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2002∼2007년까지 5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 증가율은 9.3%로 OECD 평균(3.4%)의 2.7배, 약제비 증가율은 9.7%로 OECD 평균(4.2%)의 2.3배, GDP 증가율은 4.3%로 OECD 평균(2.8%)의 1.5배, 노인인구 증가율은 5.0%로 OECD 평균(1.8%)의 2.8배로 OECD 평균에 비하여 증가속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OECD 보건의료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와 약제비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GDP 증가속도를 초과해 국민의료비, 약제비가 증가하고 있다.

노인인구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2018년이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 독일(40년), 일본(24년)에 비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만성질환자 증가, 의료이용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OECD 보건의료 통계지표에 의하면 2007년의 경우 1인당 국민의료비는 OECD 평균의 0.6배, 1인당 약제비(조제료 등 행위료 포함)는 0.9배 수준이었으며 GDP 대비 약제비 비중은 1.1배로 전반적인 보건의료비 규모는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국민의료비 중 약제비 비중은 24.7%로 OECD 평균보다 1.4배(2007년 기준) 높아 보건의료 서비스 중 의약품에 의존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은 2007년 기준 9.9%로 OECD 평균 14.7%의 0.7배 수준이었다.

보건의료현황비교
최근 건강보험의 약품비 (조제료 등 행위료 제외) 규모와 총 진료비 중 약품비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2년 4조8000억원이었던 총 약품비는 2009년 11조6000억원으로 약 2.4배 증가했으며 총 진료비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2%에서 29.6%로 증가해 여전히 건강보험재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총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10.9%였으며 약품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13.5%로 해마다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을 경향을 살펴본 결과 2005년 이전까지는 진료비 증가율에 비해 약품비 증가율이 매우 높았으나 이후 진료비와 약품비 증가율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약품비의 경우 2006년 이후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건강보험현황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평균수명증가와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약제비 증가 규모의 지속적인 파악과 이에 대한 관리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약제비 절감을 위해 약가 관리와 의약품 사용량 관리를 강화하고, 근본적인 질병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예방 서비스 확대·강화와 노인인구의 건강관리를 위한 제도 도입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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