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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삼 상계백병원 파킨슨병클리닉 교수
백종삼 상계백병원 파킨슨병클리닉 교수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6.03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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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삼 교수
“파킨슨병의 환자들에게서 하지불안증후군이 흔히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환자의 경우, 뇌실질 초음파검사를 통해 일반적인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과는 그 발생양상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우울증 발생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며, 지금까지 그 빈도가 매우 다양했는데 상계백병원 파킨슨병클리닉의 경우는 54% 정도에서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처음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에게서 관찰됐다”

우리나라 파킨슨병 분야에서 현재 외국의 유수기관과 함께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계백병원 신경과 파킨슨병클리닉 백종삼 교수는 파킨슨병과 이상운동질환에 대한 연구로 2010년과 2011년 연속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한편, 상계백병원의 파킨슨병 분야를 해외는 물론 다른 유수 기관과 더불어 우수한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

아울러 환자들을 위해 파킨슨병에 대한 공개강좌는 물론, 국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학문적 지식을 공유하고 있는 백종삼 교수는 올해 들어 파킨슨병에 대한 특이할 만한 두 가지 연구내용을 소개해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킨슨 환자의 진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뇌실질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백 교수는 “보통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뇌 실질내에 철 성분의 부족으로 인해 음영이 감소하는 초음파 결과가 확인이 된다면, 파킨슨병을 갖고 있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경우 일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와는 달리 파킨슨병에서 보이는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파킨슨병과 동일한 초음파 특징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백 교수는 같은 하지불안증후군을 갖고 있지만 파킨슨병에서 보이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일반적인 하지불안증후군의 병태생리와는 다른, 파킨슨병의 병태생리를 따른 후 이차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이 생긴다는 것을 주장하여, 그 특이성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인 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지 최근호에 실렸다.

또한 백 교수는 “최초로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61명의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뇌실질 초음파검사에서 우울증이 없는 환자와는 다른 패턴을 보임을 관찰했다”며 “아직 약물 복용을 시작하지 않은 환자 중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특징적인 뇌실질초음파검사 소견을 보임으로써, 최초 파킨슨병 환자를 볼 때 우울증의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백 교수의 이러한 독창성을 바탕으로 현재 국제 학술지 ‘Journal of Neurological science’에 제출하여 심사 중이며, 이 주제에 대해 매년 열리는 파킨슨병에 대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백 교수는 “최근 줄기세포 연구나 유전자 치료법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 향후 파킨슨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오는 11일 ‘제5회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글로벌 포럼’에서 ‘파킨슨 병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국내의 파킨슨에 관한 저명한 연자들로부터 명강의가 펼쳐질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와 높은 참여율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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