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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산, 40대이상·저소득층에서 많아
자연유산, 40대이상·저소득층에서 많아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4.3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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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이거나 저소득층일수록 자연유산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정형근)이 최근 3년(2008년∼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2008년 35.3명에서 2010년 35.8명으로 0.5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연령별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산모연령이 31세∼35세인 경우가 27.6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다음으로 26세∼30세에서 32.4명, 36세∼40세에서 42.9명이었고 41세 이상에서는 급격하게 많아졌다.

연도별로 보면 36세 이상에서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 추이가 매년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분만진료인원과 자연유산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31세∼35세인 경우 다소(분만진료인원 1000명당)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 추이는 30대가 31.6명, 20대가 35.2명이었고 40대 이상은 161.5명으로 30대에 비해 5배가 높았으며, 3년 격차 추이는 매년 줄어들고 있었다.

소득 5분위의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은 최저 소득분위(소득 최하위 20%)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고, 소득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다가 소득이 높은 4분위가 가장 적었고, 최고 소득분위(소득 최상위 20%)에서는 4분위보다 다소 증가했다.

최저 소득분위(소득 최하위 20%)의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은 58.9명(2010년 기준)으로 소득 상위인 4분위 31.6명에 비해 약 1.86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최고 소득분위(소득 상위 20%)는 36.1명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소득분위별 분석결과, 2008년에서 2010년까지 동일한 형태로 분석됐고, 최하위 소득분위(소득 1분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 소득분위(소득 1분위)와 최고 소득분위(소득 5분위)의 차이는 2008년 21.3명, 2009년 19.3명, 2010년 22.8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의 연령 및 소득 분위별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을 보면, 21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는 최저 소득분위인 1분위가 최고 소득분위인 5분위보다 많았다. 특히 31세∼35세에서는 소득이 높을수록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40대 이상에서 자연유산이 많은 이유는 자연유산의 80% 이상은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하며, 임신부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모체의 노화로 인해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염색체 이상아를 임신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임신성 당뇨병은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에서 약 2배 정도 증가하고,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유산, 사산, 선천성 기형이 40대 이상 고령 임신부에서는 증가 된다”고 설명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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