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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관리, 동네의원도 훌륭하다
고혈압관리, 동네의원도 훌륭하다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1.04.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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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고혈압 적정성 1단계 평가결과, 우리나라 고혈압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의원에서도 환자 관리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대형병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강윤구)은 고혈압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속적 혈압 약 복용정도에 중점을 두고 약 2만개 기관의 450만명 고혈압환자의 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분석·평가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고혈압환자의 의료기관 이용현황에 따르면 고혈압 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6개월 평균 1.1곳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 1개 의료기관에서만 진료를 받은 평가대상 고혈압환자(450만명)의 62.7%는 의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종합병원 13.4%, 상급종합병원 11.7%(약 53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고혈압환자는 6개월(181일) 중 평균 160일의 혈압 약을 처방받고 있었으며, 종별로는 최소 152일에서 최대 166일을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약을 대상으로 산출한 투약일당 약품비와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전체평균이 각각 830원, 1.64개였고, 의원의 경우 739원, 1.59개, 상급종합병원이 1100원, 1.84개로 상위 종별로 갈수록 높아졌다. 또한 항목별 평가결과, 처방지속성 정도 및 처방양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일수율은 의료기관의 전체 평균이 88.2%로 높게 나타났으며,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92.0%, 종합병원 89.0%, 보건기관 88.2% 순이었고, 의원은 87.6%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고혈압환자의 62.7%(약 280만명)가 이용하는 의원에서도 혈압 약 처방일수율이 80%가 넘는 양호한 기관수가 80.7%(1만3676개)로 높게 나타나는 등,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도 고혈압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지표는, 처방한 혈압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가의 정도를 보기 위한 ‘처방일수율’과, 혈압 약 처방 시 주의해야 할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등 처방양상을 보기 위한 지표 중심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혈압 약 처방 시 주의해야 되는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및 초기병용요법으로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 권장되지 않는 약제의 병용요법 처방률은, 의료기관 전체 평균이 각각 1.31%, 2.99%로 전반적으로 발생비율이 낮았다.

특히, 의원의 경우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이 발생하지 않은 기관이 5785개(41.6%),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 처방률이 발생하지 않은 기관도 5867개(42.1%)로 나타나는 등, 많은 의원에서 처방양상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향후 2011년 상반기 중에 혈압 약 처방지속성과 처방, 검사를 포함하는 2010년도 연간 평가결과를 산출하여 평가대상 의료기관에 평가결과를 통보하는 등 고혈압 관리의 서비스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혈압 약 지속성을 포함해 포괄적 고혈압 관리에 대한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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