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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카드 전면 내세운 전의총, 정총 앞둔 마지막 승부수?
와인카드 전면 내세운 전의총, 정총 앞둔 마지막 승부수?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1.04.1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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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
대한의사협회 이원보 감사가 의혹을 제기, 논란이 되고 있는 의협의 2010년 설 와인구매와 관련 전국의사총연합(대표·노환규)이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19일 오후 3시 전의총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협이 세트당 1만9800원의 와인을 가공의 회사명을 사용하여 4만원에 750세트를 공급한 후 경만호 회장의 부인이 차액을 착복했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

특히 이원보 감사는 지난 의협 정기감사에서 와인을 마노아트센터를 통해 구입하는 과정에서 세금계산서가 발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협 측은 세금(부가세)를 부과하지 않음으로 구입비용을 줄이고자 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나 전의총은 이를 두고도 주류(와인)를 세금 없이 거래하는 무자료 거래만으로도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의총이 제시한 1만9800원의 구입가격은 도매가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의총이 직접 발주한 견적서(100세트 주문 기준 7500원)를 보여주며 소매로 구입 가능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전의총은 이 감사의 의혹제기 이후 의협이 보여준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 이후 의협 집행부가 처음에는 의협의 비서팀장이 저지른 실수라고 했다가, 마노아트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의 개인적 범죄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전의총은 마노아트센터에서는 와인과 관련된 거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와인공급회사와 직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해당 직원이 은행이체를 이용하여 지급내역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19일 의협은 마노효복지의료재단의 前직원 구모씨와 최모씨가 마노아트센터 명의를 도용해 와인을 납품했다며 남부지방경찰청에 사문서 위조 및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와인 가격을 부풀려서 구입해 부당 이득을 취한 주체가 의협이 아닌 두 직원의 행동임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구모씨와 최모씨가 마노아트센터의 명의를 도용해 1515만원의 차액을 남겨 고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해당직원은 자신의 불법 행위를 마노아트센터의 이상장이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사장의 지시는 없었으며, 모든 행위는 단독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의협이 남부지검에 두 직원을 고소함에 따라, 전의총과 이원보 감사가 끝없이 제기하고 있는 의협의 부당거래 의혹은 법정에서 진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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