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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대 동창회 `1/100 나눔 운동'
이화의대 동창회 `1/100 나눔 운동'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03.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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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전통의 의과대학이지만 여자대학의 아쉬움(?)으로 동문 결집과 모교에 대한 후원이 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화의대 동창회가 `백분의 일 나눔' 장학금 운동으로 후배들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어 전체 동창은 물론 학생들까지 크게 고무되고 있다.

이화의대 동창회 김태임 회장은 지난 2009년 취임하자마자 동문들에게 수입의 100분의 1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희사하는 `백분의 일 나눔' 장학금 운동을 펼쳐,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에게는 모교에 대한 자긍심 고취는 물론 선배들은 모교 사랑과 함께 `노블리스 오블리쥬' 정신의 표현을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이에 동창들이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졌고 매달 3만원, 5만원, 10만원씩 장학금으로 자동이체 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194명의 동창이 `백분의 일 나눔' 장학금 운동에 동참, 총 1억8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화의대 동창회는 지난 5일 제4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여명의 후배 의대생에게 각각 연 600만원부터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태임 동창회장은 “앞으로도 이 `백분의 일 나눔' 장학금 운동은 지속될 것이며 올해는 200여명 이상의 동문이 참여, 2억원 이상의 장학금 모금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분의 일 나눔' 장학금 운동은 자발적인 참여로 타 동창회처럼 일부 성공 동창이 큰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는 것과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장점이 있다. 큰 돈을 한꺼번에 내는 것도 훌륭하지만 많은 동창이 참여, 적은 돈이지만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해, 한시적인 약정이 아니라 장기간 장학금 모금에 동참할 의사를 가지고 참여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항상 주중에 정기총회를 개최하던 이대 동창회는 이런 `백분의 일 나눔' 장학금 운동을 계기로 이번 2011년 정기총회는 지방 동창을 배려, 토요일 오후에 평소보다 큰 장소를 빌려 조금은 넓고 화려하게 개최했다. 그리고 참여한 동창들의 수도 배로 늘었을 뿐 아니라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누구든지 좋은 일을 하면 기쁜 법이다.

신임 배순희 동창회장도 선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백분의 일 나눔' 장학금 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화의대 동창회의 `백분의 일 나눔' 장학금 운동이 더 큰 바람으로 불어와 어렵게 공부하는 후학들은 물론 전 의료계에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운영이 계속되기를 절실히 기대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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