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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궁금증 긁어준 개별질의
유권자 궁금증 긁어준 개별질의
  • 김향희 기자
  • 승인 2009.03.0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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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전문지 주관 의협회장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사회자로 나선 김진규 교수는 “여타 이익단체들이 주관한 기존의 합동 토론회와 달리 유권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던질 것이고 이에 후보자들은 호연지기를 발휘해 답변을 부탁한다”며 각각의 후보자들에게 사회자 개별질의를 던졌다.

첫 번째로 기호 1번 전기엽 후보에게는 “주요 공약들이 대한의협 미주지사장 같은 측면이 많고 또 시민운동 측면의 프로그램들이다. 물론 공약들이 새롭게 들리고 의사 사회에 널리 알려진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신인이란 느낌이 강하다. 10만 회원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며 의협 회장이 되기 위한 특별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전기엽 후보는 “6년 전 미국으로 떠나갈 때부터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의 의료발전과 정책에 좋은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생각했고 6년간 1만 시간 이상을 공부했다. 특히 국민을 위해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며 “의협산하 초중고 꿈나무, 오케스트라, 국악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를 인정하고 의약분업을 재검토하는 등 여러 왜곡된 의료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기호 2번 경만호 후보에게는 “임기 중 서울시의사회장을 사임하고 보궐선거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경 후보는 “할 말이 없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만 의료현안과 의사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의 한계를 깨달았다”며 “서울시의사회장의 한계를 넘어선 ‘진정성’의 입장으로 이해해 달라”며 “그 빚을 의협회장이 되어 의료의 틀을 새로 짜는 소명의식으로 이루어내겠다”고 답했다.

기호 3번 주수호 후보에게는 “갑자기 장동익 전 의협회장이 내부 고발자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하는데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주 후보는 “사실 어떻든 불미스런 사태임에 틀림없고 이 역시 부덕의 소치로 죄송하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직접 관계된 적은 없다. 어드바이스는 있었지만 녹음에 관계되거나 최초 언론 제보 등의 직접 관련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중심에 있게 되어 죄송하다. 이번 선거로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호 4번 김세곤 후보에게는 “이번이 3번째 출마로 삼수이고 가장 강력한 선거 공약이 수가 100% 인상이다. 그러나 현재 보험재정 상으로는 무리로 보이고 또 매번 공약도 바뀌었다”며 이번에 삼수를 준비한 특별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김 후보는 “2000년 의생투 중앙위 협상 대표위원장으로 당시 많은 성과를 얻어냈지만 이후 좌파정부의 앞잡이들로 인해 많은 것을 잃게 됐고 후보에 나오게 된 계기가 됐다. 2006년 선거 때도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역시 절박한 회원들의 생존권을 살리기 위해 나온 김세곤이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유희탁 후보에게는 “의협 대의원장으로 의장활동과 회의진행에 문제점이 발생했고 그런 사안들은 의협회장 후보의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며 이것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유 후보는 “2007년 4월 27일 감사보고와 관련해 이미 정관 지키지 않은 난동이라 잘못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또 관행으로 잘못된 대의원 선출 때도 당시 말들이 많아 속기록 전체를 공개했다”며 “그 당시에도 잘못한 것이 뭔가라고 물었을 때 사람들이 그러더라. 감사 최대로 잘 진행된 완벽한 회의였다”고 답변하며 자질시비를 일축했다.

한편 김진규 교수는 각각 후보들에게 개별질의를 끝내며 “동전의 양면처럼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답변들이었다”고 전했다. 김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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