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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둥이 예비아빠 78%, ‘금연 필요’
신묘둥이 예비아빠 78%, ‘금연 필요’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1.02.0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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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산하 금연연구회 김재열 교수팀

토끼띠해인 2011년에 임신이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신묘둥이 예비 아빠들의 78%가 출산 전 최우선 과제로 금연을 꼽았다. 그러나 금연결심 후 아내에게 금연을 선언하고도 몰래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87%인 것으로 나타나 예비아빠들 역시 흡연의 중독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응답자들 중 38%가 ‘담배를 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에 의사와의 상담을 1위로 꼽아 금연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산하 금연연구회 김재열 교수팀이 1월17일부터 21일까지 올해 2세를 출산할 예정이거나 출산 계획을 갖고 있는 신묘둥이 예비아빠 중 흡연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에 의하면, 금연성공이 어려운 이유로 50%의 응답자가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에, 49%의 응답자가 스트레스 때문에 끊지 못한다고 답변, 2세 계획이라는 중요한 시점을 앞둔 예비아빠들조차도 금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연을 위해 그 동안 실천해 본 금연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가지려고 노력해보았다고 답한 이가 전체 응답자가의 응답자가 전체의 64%인 반면, ‘담배를 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38%의 응답자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금연법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답해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금연법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담배를 피우는 예비 아빠들이 금연을 결심한 이유에는 51%의 응답자가 아내(아기)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으로, 47%의 응답자는 가족을 위해 본인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답해 많은 예비아빠들이 간접흡연의 위해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소 가족들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안 주기 위해 집에서 피우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이 42%, 밖에서 피우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는다는 응답자가 32%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옆에서만 담배를 안 피우면 간접흡연의 피해를 안 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아빠들이 임신한 아내와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직접흡연과 간접흡연의 위해성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들에게 건강하고 효과적인 금연법에 대해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김재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산하 금연연구회 총무이사는 “가족 건강을 위해 담배를 옆에서만 안 피우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흡연시 그 잔재가 옷과 머리카락 등에 남아 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면 꼭 옆에서 안 피우더라도 그 영향이 내 주변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열 교수에 의하면 “흡연은 니코틴에 중독되어 일어나는 만성적이고 재발이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예비 아빠들의 경우, 아직 흡연 경력이 짧아 흡연으로 인한 호흡기 증상인 호흡곤란, 기침, 객담 등이 적어 흡연의 위해성에 대해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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