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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최적의 윤활류 농도 증명
인공관절 최적의 윤활류 농도 증명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1.01.1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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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상수 정형외과 교수가 인공고관절의 마모를 줄여줄 수 있는 생체 내 단백질의 윤활 역할과 적정농도를 규명, 지난해 12월 14일에 있은 제25차 정기총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상수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인공고관절 금속 표면에서 윤활작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단백질 농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인공관절 수명 연장을 위해 인공관절 수술 중 활액막(관절액 생성기관)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과학적 데이터로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교수가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은 지 10년 이상이 된 환자의 코발트-크롬 인공관절을 대상으로 우혈청 알부민(BSA: Bovine Serum Albumin) 용액을 윤활류로 사용, 원자력 현미경으로 마찰계수를 측정한 결과 BSA 용액이 10㎎/㎖일 때 마찰계수가 0.195㎛, 20㎎/㎖ 때 0.087㎛, 30㎎/㎖일 때 0.069㎛로 낮아져 BSA용액의 용량이 많아질수록 마찰계수가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증명됐다.

이 농도는 우리 몸 속 관절액 농도와 일치하는 수치다. 그러나 40㎎/㎖일 때는 0.066㎛으로 30㎎/㎖ 때와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없어 30㎎/㎖ 이상의 농도에서는 마찰계수를 낮추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인공관절 마모 감소를 위한 다양한 관절면 소재 개발과 함께 또 다른 측면에서 이번 연구는 윤활물질을 분비하는 활막 조직을 인공관절 수술 시 어떻게, 어느 정도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며 “인공관절면 마찰계수는 마모율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 요소이므로 마찰계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윤활, 마찰학적 연구는 인공관절면을 최적화하는데 매우 중요한 미래 연구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표면윤활 물질에 의한 인공고관절 코발트-크롬 대퇴골두의 마찰 및 윤활반응’이라는 제목으로 고관절학회지 2010년 22호에도 게재됐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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