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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의총 방해불구 지역설명회 지속 개최키로
의협, 전의총 방해불구 지역설명회 지속 개최키로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12.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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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전의총에 의한 시도의사회원과의 대화에서의 불미스러운 사태 발생과 관련, “이와 상관없이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역의사회 설명회를 지속키고 결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전의총과의 총돌속에 설명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의협은 경만호 회장 검찰 수사착수에 대한 ‘KBS 9시뉴스’의 보도건과 관련, “보도에는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으나 언론중재위 제소나 법적 대응시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만큼 검찰 조사결과와 정황에 따라 신중 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오늘(20일) 오전 회관에서 제84차 긴급 상임이사회 및 소송심의위원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전의총에 의한 지역의사회 설명회 파행건과 공정성을 상실한 KBS 보도건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의협은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의 시도설명회 진행 방해와 일련의 폭력사태 및 부산시의사회 설명회에서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 제소 및 법적 검토 등 엄중 대처키로 했다.

시도의사회 설명회 개최건과 관련, 송우철 총무이사는 “현재 의협은 지난 8일 서울시의사회 설명회를 시작으로 전북, 경남, 경기도, 대구, 부산을 돌며 전국 각 지역의사회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총무이사는 “전의총은 초기 단계부터 설명회 장소에 나타나 원활한 진행을 방해했으며 지난 대구광역시의사회 설명회에서 몸싸움을 동반한 소란행위에 이어 급기야 지난 18일 부산시의사회 설명회에서는 하키스틱을 소지하고 또 계란을 투척하는 등 최악의 폭력사태를 유발시켰다”고 보고했다.

오늘 긴급 상임리는 지역의사회 설명회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향후 설명회 진행 여부를 논의하고 “다소 불미스러운 사태가 예상되더라도 회원과의 약속에 따라 의협의 입장과 현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지속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긴급 상임리는 다만, 설명회 진행 일련의 과정을 녹화하여 전의총의 조직적인 불법 소란행위와 폭력사태에 대비하고 시도의사회에도 자체적으로 방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긴급 상임리는 “의협은 전의총이 오직 집행부 흔들기와 회원 분열 조장이라는 불순한 목적을 위해 벌이는 상식 이하의 행태에 전혀 개의치 않고 남은 시도의사회 설명회를 예정대로 진행, 회원들에게 정확한 사실과 협회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오늘 긴급 상임리에서 문정림 공보이사는 지난 17일 보도된 ‘KBS 9시뉴스’ 보도 대책건과 관련, “지난 8일 KBS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방송을 보류해 달라는 취지를 전달하고 이후 기자회견과 KBS 본사 방문을 통해 재차 공영방송으로서의 객관성과 공정성 준수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는 의협의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방송을 강행했다.

이에대해 의협은 “방송 내용을 보더라도 외부인사의 법인카드 지원 부분과 관련, 문정림 공보이사가 자문의 내용과 구체적인 결과물에 대해 설명했음에도 불구, 실제 방송에서는 삭제함으로써 부정적인 로비 측면만 부각시키는 등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특히 “방송 자료화면으로 사용된 법인카드 내역서는 전의총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이는 일련의 사항을 전의총에서 제보한 것이라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명백한 제2의 내부고발”이라고 말했다.

오늘 긴급 상임리는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단순히 의혹 제기만을 내용으로 한 방송을 상대로 언론중재위 제소나 기타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자칫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 조사결과와 정황에 따라 신중히 대처키로 했다.

한편 오늘 긴급 상임리는 ‘건보공단 정형근 이사장의 생동성 발언’과 관련, “공단 이사장의 몰상식한 발언에 대해 의사의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하기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의협의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공단 이사장에게 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청키로 했다.

지난 17일 열린 건보공단의 금요조찬 세미나에서 정형근 이사장은 “의사들 스스로 생동성을 인정치 않으면서 돈 받고 처방하는 리베이트는 필요하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의협은 “이는 건보공단을 대표하는 정형근 이사장이 생동성 시험에 대한 수준이하의 지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의사를 리베이트나 챙기는 파렴치한 직업군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의료계는 생동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동성 시험을 대체조제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부의 바르지 못한 시각과 아울러 생동성 시험으로 통과한 제네릭의 약효가 마치 오리지날 의약품과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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