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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내부고발 방송시 법적조치로 책임물을 것"
"KBS가 내부고발 방송시 법적조치로 책임물을 것"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12.1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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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오늘(16일) 오전11시 의협 동아홀에서 내부고발에 의한 방송사의 취재와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KBS에 이러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의협은 “수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방송을 보류해 달라‘는 의협의 정당한 요구를 공영방송인 KBS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의협은 “10만 회원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여 협회 질서를 바로잡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의협은 “현재 내부의 회무∙회계 관련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고 각종 유언비어 및 의혹 제기와 상호 불신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급기야 서부지검의 수사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확대 우려와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단위 ‘회원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5일 경기지역 회원들과의 대화를 위해 경기도의사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협은 “경기도의사회관에는 KBS취재진이 대기한 가운데 촬영을 시도하려는 상황이어서 경만호 회장 대신 공보이사가 회원과의 대화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는 최근 KBS가 협회와 관련된 사항을 취재하고 조만간 보도할 계획이 있다는 것이 감지된 상황에서 촬영된 회장 모습이 KBS 자료 화면으로 왜곡되어 사용될 경우, 협회 위상과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어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그간 협회 내부 상황이 검찰조사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단체에서 상기내용을 KBS 등에 제보를 했으며 KBS에서 실제 취재까지 시작했고 조만간 KBS 주요프로그램에 방송될 것이라는 정보에 따라 내부적으로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에 고심을 해왔다”고 밝혔다.

의협은 “연장선상에서 경기도의사회 회원과의 대화 촬영을 위해 KBS 취재진이 온 것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의협 공보이사가 회원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과정 중 전의총 노환규 대표에게 KBS측에 일련의 상황을 제보했는지 여부를 질의했는데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미리 제보하지는 않았으나 KBS 취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의협은 뿐만 아니라 “노대표는 ‘의협이 KBS측으로 보낸, 취재를 중단하라는 협박성 공문에 의해 오히려 취재가 시작됐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의협은 “이는 전의총과 KBS간의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할 뿐만 아니라 전의총이 이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용상으로 의협이 KBS측에 보낸 공문에는 취재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이미 의협을 대상으로 취재했던 내용이 검찰수사가 진행중임을 감안,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의협은 지난 8일 KBS측에 정식 공문을 보냈는데 “첫째, 현재 의협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송을 보류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둘째, 의협 내부적인 문제로 회원들의 고소에 의해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시시비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제기된 의혹만을 근거로 보도를 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가 이를 보도한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위상과 취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협은 “KBS측의 무책임한 방송 결과는 공정성 훼손 이외에도 추후 검찰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공영방송에 방영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협 이미지 훼손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일련의 사태를 협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회원 고발로 시작된 것이 검찰과 방송사로 확대되고 있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제2의 내부고발이 과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다시한번 서로가 각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언론사와 방송매체 또한 신중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선의의 피해자와 아픔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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