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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유래검체 획득과정 무시 검체은행 업적 평가는 무리"
"인체유래검체 획득과정 무시 검체은행 업적 평가는 무리"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11.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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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유래검체를 얻는 과정의 까다로움과 양적인 제한성을 무시한 현재의 검체은행 업적평가는 무리”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인체유래검체은행(은행장 김한겸 고대구로병원 교수) 주최로 최근 고대구로병원에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에서 전립선은행의 이지열 가톨릭의대 교수가 지적한 내용이다.

이 교수는 “검체를 얻는 과정이 까다롭고 양이 제한적인 인체검체은행의 특성상 단순한 검체 확보의 양과 분양 건수 등으로 검체은행의 업적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또 간암검체은행의 김호근 연세의대 교수는 “인체검체은행의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연구자별 맞춤형의 검체 수집, 바이오마커 발굴과 산업화를 위한 연구에 적합한 검체의 수집과 분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새로 설립된 혈청검체은행의 차영주 중앙의대 교수는 “환자에서 채취된 혈청, 전혈, 요, 체액 등 개별 연구자나 개별 기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검체들을 수집 분양함으로써 국내의 고위험 바이러스 등의 체외진단용 의약품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박혜경 생물자원은행과장은 보건복지부가 주도하는 인체자원은행 사업의 개괄과 향후 윤리적, 법적, 사회적 이슈 보완의 필요성(생명윤리법 개정에 따른 인체자원은행 운영체계 재정비, 연구활용도 제고를 위한 동의서의 역할, 자원수집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설명했다.

이어 박 과장은 “2012년 완공된 충북 청원소재 인체자원중앙은행이 국내 검체은행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인체자원은행단위은행의 박도윤 교수는 “인체자원은행의 운영은 철저한 정도관리로 고품질의 조직과 혈액검체를 분양하고 향후 은행의 자립을 위해 바이오 산업의 활성화에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체유래거점센터의 정회선 고려의대 교수는 “인체유래검체은행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연구자별 맞춤 검체를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한국인에서 특이하고 중요한 질환들의 연구를 위한 선진적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고 국제 검체은행의 네트워크에 참여해 국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변대학교의 임정화 교수는 이날 중국의 주요 검체은행으로 광저우, 상하이, 후난 등지의 검체은행의 데이터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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