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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낙태 포상금 및 낙태병원 앞 시위 등도 검토
불법낙태 포상금 및 낙태병원 앞 시위 등도 검토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11.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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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라이프의사회는 지난 23일 전국 산부인과에 ‘분만 병원부터 낙태 하지 맙시다’ 라는 내용의 호소문과 ‘소중하고 행복한 출산, 낙태 없는 병원에서’라는 대국민 포스터를 발송하고 ‘분만병원부터 낙태 안하기 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불법낙태 포상금 지급을 통한 제보접수나 낙태병원 앞에서의 시위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라이프의사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낙태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나 낙태 하려는 임산부들을 일선에서 만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앞장서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낙태 문제에 있어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행복 추구권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분만 병원에서 조차 낙태 시술을 버젓이 하고 있는 것은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부터 바로 잡아 나가자고 동료 의사들에게 호소하고 동참을 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느 임산부도 아기들이 수없이 낙태되어 죽어나간 병원에서 귀한 자식을 출산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분만 병원의 낙태 실상을 알리고 부모가 소중한 자식에게 주는 첫 번째 선물은 낙태하지 않는 병원에서 출산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제작,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내달 11일(토) 오후2시 가톨릭의대 내 의과학연구원 1002호에서 열리는 낙태 근절운동 선포 1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에서 향후 전개될 ‘분만병원부터 낙태 안하기 운동’ 선언을 하고 우리 사회의 낙태 줄이기와 출산 환경 개선에 관심이 있는 동료 의사들과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 병원 고발로 대형병원과 국공립 병원의 불법 낙태 문제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분만 병원에서의 낙태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프로라이프의사회가 낙태 안하는 병원에서 출산하기 캠페인을 벌이면 임산부들의 분만 병원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낙태와 분만을 같이 해온 병원들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낙태 문제로 고발된 병원이 제보자를 찾아 고소하는 등 의료계의 자정 분위기가 후퇴하고 있다”며 “향후 불법 낙태에 대해 포상금을 걸고 제보 받는 방법이나 낙태 병원 앞 시위등을 포함하여 낙태를 줄여 나가기 위한 실질적 방안에 대하여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건 복지부에서 낙태 전수 조사를 준비하고 있고 최근 국가 인권 위원회가 내년도 사업 계획으로 낙태 문제를 공론화할 것을 밝혔다”며 “국회에는 낙태 허용 규정을 명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는 등 2011년에도 낙태 문제가 우리 사회의 주요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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