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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렛미인
[영화]렛미인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11.2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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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소녀 뱀파이어의 안타까운 사랑

영화 `클로버필드' 매트 리브스의 첫 뱀파이어 프로젝트로 전세계 언론과 명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렛미인'이 지난 18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 영화는 지난 2008년 개봉된 스웨덴 뱀파이어 영화 `렛미인'을 할리우드식 상업성과 대중성으로 포장을 마쳤다. 12세에서 나이가 멈추고 끝없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뱀파이어 소녀와 그를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가 줄거리. 공포 영화의 맛과 함께 애절한 멜로, 풋풋한 성장담이 잘 버무려진 이 영화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스산한 감정을 전한다.

이야기는 1983년 미국 뉴멕시코의 어느 마을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날 밤 한 소녀와 중년 남자가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애비(클로이 모레츠)라는 이름의 12살 소녀는 눈밭 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맨발로 걸으며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힘센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연약한 소년 오웬(코디 스밋―맥피)은 천사의 얼굴과 아이의 마음을 가진 애비에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뱀파이어인 애비를 위해 피를 구해주던 남자(리차드 젠킨스)는 둘의 사이를 질투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궁지에 빠진 애비는 무서운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오웬은 큰 충격에 휩싸인다.

이 영화는 스웨덴판 동명 영화와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했을 뿐 리메이크작은 아니다. 영화는 욘 A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이 지닌 차갑고 고독하며 애절한 느낌을 세밀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두 어린 배우의 열연이 영화의 맛을 한껏 올려놓았다. 리브스 감독은 8개월 동안 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호주, 뉴질랜드 등을 다니며 배우를 찾은 끝에 `500일의 썸머'와 `킥 애스:영웅의 탄생'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클로이 모레츠와 `더 로드'에 출연했던 코디 스밋―맥피를 캐스팅했다.

김태용 기자 

감독: 매트 리브스 / 출연: 클로이 모레츠. 코디 스밋-맥피 / 장르: 드라마, 공포, 로맨스 / 상영시간: 116분 / 개봉일: 11월 18일 / 등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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