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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세요?
지금 행복하세요?
  • 의사신문
  • 승인 2010.11.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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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하<서울시의사회 부회장>

조종하 부회장
지금 우리 의사들이 처한 현실이 참 암담하고 미래가 불투명해 모두가 하나같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 행불행을 이야기하기가 거북하지만 그래도 행복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고 불행을 멀리하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행복과 불행이란 것은 개인마다 그 척도가 다르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으나 그 두 가지가 다 마음먹기에 달려있으니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지금 행복하세요?

누군가 당신에게 물어본다면 당신은 자신 있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쭈뼛거리며 다른 말을 찾을 것인가. 지금 혹시라도 행복하지 않다면 빨리 행복해지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을 모른다면 잠시 눈을 감고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자.

사람들은 행복이란 것이 나를 찾아온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내가 행복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행복이란 내 그림자와 같아서 항상 나와 함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는 그림자가 안보이듯이 행복은 쉽게 눈에 뜨이질 않는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잿불처럼 항상 행복이 숨어있듯 있지만 부지깽이로 재를 쑤석거려 불씨를 찾아내듯 내 스스로 찾아서 꺼내기 전에는 만날 수가 없다. 멀리 갈 것도 없는데 자신의 속에 있는 것을 잡지 못하고 항상 먼 데만 두리번거리며 찾는다.

또 내게는 오질 않는다고 실망하고 불평을 늘어놓기도 한다. 당신 가슴속에 있는 행복을 잡던가 아니면 당신 주위에 맴도는 행복을 붙들도록 하자. 행복을 붙드는 방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며 자신이 그렇지 않음에 감사해 하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보다 더 힘들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음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힘들 때 마다 그럴 수 있음에 감사해 하면 오히려 그 때 마다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감사해야 할 이유는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고 어쩌면 내가 살아가야할 이유보다도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항상 감사하고 그 때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정말 행복해질 것이다.

불행하세요?

누군가 물었을 때 당신은 자신 있게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자. 혹여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마음을 비우도록 해보자.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당신도 금방 행복해질 수가 있다. 진심으로 감사해 하고 행복해 하려면 마음이 비워져야 가능하겠지만 매 순간 감사하고 매 순간 행복해 하는 것도 하겠다는 생각만으로 그렇게 되기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사람인지라 마음을 비우기가 참 어렵고 그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마음을 비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는 걸 알게 된다. 다만 말하기는 쉽지만 행하기가 쉽지가 않을 뿐이다. 속에 있는 지나친 욕심일랑 다 쓸어내 버리고 집착 또한 꺾어버리는 것이다.

병속에 들어있는 열매를 쥔 원숭이의 손처럼 움켜쥔 손을 펴보자. 손에 쥔 것이 없을 때 진정한 마음의 평화가 오는 것이다. 불행하다, 불행하다 하면 자꾸 불행해 진다.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마음을 비우고 주변을 살펴보면 부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바라보는 많은 눈이 느껴질 것이다.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눈엔 당신이 무척 행복해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그 빈자리를 사랑으로 채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베풀고 나누는 연습을 하다보면 나중엔 당신의 일상 자체가 그렇게 변해버릴 것이고 행복해질 것이다.

처음엔 잘 안되더라도 자꾸 자꾸 시도해 보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마음이 비워질 것이다. 마음이 비워지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로소 행복해질 수가 있다.

행복과 불행은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아무리 서로 떼어놓으려 해도 그럴 수가 없다. 행복해 하는 것이나 불행해 하는 것이나 모두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 남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지는 수밖에 없다. 마음을 비우고 쥔 손을 펴보자. 세상이 달라 보이고 행복해질 것이다.

조종하<서울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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