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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진료비만 6조9276억원
노인진료비만 6조9276억원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11.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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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진료비의 32.2%, 질환 1위는 고혈압 5724억원

올해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지난해보다 14.9% 증가하면서 전체 진료비의 30% 이상 넘어 건강보험 재정운영에 부담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노인진료비의 가장 취약한 3대 질환이 고혈압, 대뇌혈관질환, 골관절염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10년 상반기 건강보험 65세이상 노인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노인진료비는 전년동기 대비(6조308억원) 14.9% 증가한 6조9276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진료비(21조4861억원)의 32.2%를 점유했다고 7일 밝혔다.

요양기관종별로 살펴보면, 요양병원 668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30.3%로 가장 높았다. 특히 요양병원 진료비는 2005년 553억원에서 6680억원으로 약 12.1배나 늘었다. 상급종합병원은 1조1316억원으로 20.9%, 병원은 566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노인진료비 지출은 고혈압이 57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뇌혈관질환 4960억원, 골관절염 3341억원 순이었다.

노인진료비 상위 3개 질환(고혈압, 대뇌혈관질환, 골관절염)의 진료비는 1조4026억원으로 전체 노인진료비(6조9276억원)의 20.2%를 점유하고 전체 진료비(21조4861억원)의 6.5%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진료비 지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연령대별 진료비 지출 상위 질환은 서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질환의 경우 65∼74세는 고혈압, 75∼84세는 대뇌혈관질환, 85세이상은 치매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과 대뇌혈관질환은 전 연령대에 상위질환에 포함됐으나, 허혈성 심질환은 65∼74세의 상위질환에만 포함되었고, 둔부(엉덩이) 및 대퇴의 손상과 폐렴은 85세이상의 상위질환에만 포함됐다. 골관절염은 65∼84세까지 상위질환에 포함되었고, 치매는 75세이상 상위질환에 포함되어 연령대별 진료비 지출 규모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실인원당 진료비는 월평균 환자 1인당 90만8558원 지출하는 신부전이 가장 부담이 큰 질환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종연 연구위원은 “효율적인 건강보험 재정관리를 위해 노인진료비 지출 추이에 주목하고, 증가억제를 위한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노인진료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 진료비 지불제도의 개선은 물론 노인주치의제도나 단골의사제의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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