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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당거래
[영화]부당거래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11.0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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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오늘부터 범인 역할이다!” 

류승범, 황정민, 유해진, 류승완. 충무로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영화배우 혹은 감독이다. 이들이 영화 `부당거래'를 통해 한 곳에 모였다.

출연 배우나 감독 모두 여타의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분들이기에 이들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잠시 미루고 시놉시스를 살펴보자. 희대의 여아 성폭행범이 등장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대통령은 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꼭 범인을 잡아줄 것을 당부한다. 이에 경찰청은 최철기(황정민)에게 승진을 담보로 특별반장을 부탁하고, 최철기는 그의 스폰서 장석구(유해진)를 이용해 범인 역할을 맡을 `배우'를 고용하게 된다.

그런데 최철기가 자신의 스폰서, 김회장을 잡아넣었다는 사실에 분개한 주양(류승범)이 그의 수사에 태클을 건다. 주양이 쓴 각본에 최철기가 연출하고 장석구가 연기를 하는 꼴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최철기, 주양, 장석구 모두 악역이라는 이야기다.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심지어 모든 조연들까지 너무나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감정이입은 더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가여워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검찰과 경찰의 대립, 경찰 내에서 경찰대학 출신과 아닌 사람들의 대립, 스폰서 경찰과 검찰의 등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을 총집합해 놓은 느낌이다.

이 영화는 전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용서는 없다'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황정민과 류승범의 동반출연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영화는 어떨까?'하는 기대나 우려가 있다면 접어두어도 될 듯하다. 개봉 8일만인 4일 현재, 관객수 100만명을 넘어섰으니 말이다.

김태용 기자 

감독: 류승완 / 출연: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 / 장르: 범죄, 드라마 / 상영시간 119분 / 개봉일: 10월 28일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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