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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성 위염, 다양한 형태·증상 보여 감별 주의
미란성 위염, 다양한 형태·증상 보여 감별 주의
  • 의사신문
  • 승인 2010.10.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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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에 소개할 증례는 다양한 내시경 소견을 보이는 미란성 위염이다. 미란성 위염은 크게 편평 미란이 주된 소견인 편평 미란성 위염과 융기된 형태가 주를 이루는 융기 미란성 위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임상에서 내시경의가 접하는 미란성 위염은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도 무증상에서 심한 복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

▲ [그림 1-1]위 전정부 소만부위에서 관찰되는 융기된 미란성 위염 병변. [그림 1-2] NBI(Narrow Band Imaging) 내시경상
첫 번째 증례의 환자는 평상시 공복 시에 발생하는 속쓰림을 주소로 내원한 40세 남자 환자이며 아버지가 위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을 가지고 있었다. 내시경 상 유문부 소만 측에 두개의 큰 미란이 연이어 접해 있는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점막에는 삼출물이 동반된 융기성 미란과 발적 소견이 관찰되었다. (그림 1-1, 1-2)

유문부 소만 측에 관찰되는 이러한 융기된 미란성 병변은 대개는 헬리코박터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분류되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 [그림 2-1]위 전정부에 관찰되는 삼출물이 동반된 다발성 융기성 미란. [그림 2-2] NBI(Narrow Band Imaging) 상.
두 번째 증례의 환자는 공복시의 속쓰림 증상과 소화불량을 주소로 내원한 65세 의 여자로 과거력 상 2년 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내시경상 전정부에 다발성의 융기된 미란성 병변이 관찰되었다. 병변의 크기는 0.5cm 미만이었고 병변 중앙 부위에 삼출물이 동반되었다. (그림 2-1, 2-2)

조직 검사 결과 소견은 중등도의 염증 소견과 미란이었으며 CLOtest 결과는 음성이었다. 위 환자의 미란성 위염은 아스피린에 의한 위 점막의 직접적인 독성 손상에 의한 것으로 치료로 원인이 되는 아스피린을 중단하고 PPI를 투여하였다.

▲ [그림 3-1]위 전정부에서 관찰되는 다발의 융기된 미란성 병변들 [그림 3-2] 조직검사 상 위암 소견을 보인 미란의 근접 촬영 소견
▲ [그림 4-1] 슬라이드의 좌측에는 상피내 종양화 소견을 보이는 샘(glands)구조가 우측으로 가면서 장상피 화생의 조직학적 특성을 보이는 점막으로 둘러싸인 샘 구조로 갑작스럽게 이행된 소견이 관찰된다. (x100) [그림 4-2] 비전형적 핵의 특성을 보이는 상피내 종양화된 샘구조가 관찰되는 고분화 위암 (well differentiated adenocarcinoma)의 소견(x 400)
세 번째 증례의 환자는 49세 남자로 평상시 증상은 없었고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내시경상 위 전정부에 여러 개의 융기된 미란성 병변이 관찰되었고 (그림 3-1, 3-2) 그 중 가장 큰 병변에서 시행한 조직검사 상 위암이 발견된 경우이다. (그림4-1,4-2)

▲ [그림 5-1]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SD: Endosocopic submucosal dissection)후 mapping 소견상 절제 부위의 중심부에서만 위암이 확인되었다.
이 병변에 대해서는 내시경적 전기절개도를 이용한 점막절제술(EMR-P)을 시행하였다. (그림 5-1)
보통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에 비해 단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의 경우는 조기위암과 혼동하기 쉬워 좀 더 자세한 관찰과 조직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 경우와 같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미란의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지는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조직검사상 위선암이 발견된 병변이 주변의 병변에 비해 크기가 큰 것 외에는 모양상의 차이가 별로 없어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경우이다.

미란성 위염은 앞서 설명한 평탄형과 융기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진단은 내시경 검사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으며 원인으로는 NSAIDs, 바이러스, 알레르기 현상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치료는 원인요인의 제거 및 스테로이드, H2 차단제, PPI 등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대개는 내시경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선종, 조기위암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병리학교실*
이정현, 성인경, 한혜승*, 심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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