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조우현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조우현 강남세브란스병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9.02.20 0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후 약 2주반 정도가 지났지만 병원의 웬만한 업무는 파악됐으며 나아갈 방향 역시 정리됐다”고 전하는 신임 조우현 강남세브란스병원장(56세, 예방의학).

신임 조 원장은 의료1번지로 불리고 있는 강남지역에서 올해부터 펼쳐질 대한민국 굴지의 병원들과의 한판 승부를 담담한 어조로 그러나 숨겨진 비장미로 담담히 받아들였다.

현재 강남지역은 오는 3월23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그랜드 오픈을 계기로 삼성생명 공익재단 삼성서울병원, 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 등과의 뜨거운 의료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조 원장은 다가올 진검승부를 위해 ‘명품 병원, 명품 의료서비스’와 ‘내부 역량강화를 통한 차별화’라는 두가지 비장의 무기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 원장은 “우선 혁신적인 고객서비스 향상 즉, 환자 마음으로 다가가는 글로벌 명품병원으로 새롭게 촐발할 각오”라며 “경쟁에서 1등이 아니면 사실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이를 위해 몇가지 잘하는 것만 선택, 집중해 나가겠다”며 “그중 발페파킹이 대표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 원장은 “하루 600대 정도 주차부터 출차까지 무료 발페파킹을 실시, 내원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외에도 몇 개의 명품서비스를 선택,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원장은 발렛파킹과 관련, “현재 20여명의 인원들을 새로 고용, 발렛파킹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인건비 등이 추가 소요되고 있으나 이로인해 환자들이 더 많이 내원, 매출이 증대되면 상쇄되는 등 선순환의 구조라 손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오는 25일 명품서비스 향상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제 자신이 QA전공인 만큼 갖고 있는 기법을 활용, 1등 서비스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현재 웬만한 병원은 진료수준이 평준화된 만큼 차별화전략을 펼쳐야 된다”며 “즉 모두 잘할 수 없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이를 위해 박정수 교수를 임상계약교수로 초빙, 갑상선암센터 운영을 비롯 이희대 교수의 유방암센터, 로봇수술 다빈치를 이용한 전립선 등등 5-6개를 선택,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암병원도 명칭변경과 함께 3월중 리노베이션을 통해 전문적인 별도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원장은 “강남지역 주민들이 야간응급진료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지적하고 “우리 병원이 응급센터 발상지로서 맨파워를 구비한 만큼 응급실 리노베이션으로 보완(현재 공사가 거의 마무리 상태임), 야간 응급진료 이용이 편리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원장에게 “기초출신 원장이라서 어려움은 없는가”라고 질문하자 “서울성모병원 오픈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의 약진 등으로 인해 구성원들이 시기적으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경쟁력 향상에 대한 갈망이 많은 상태였다”며 “이로인해 임상출신이냐 기초출신이냐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원내 분위기를 전했다.

조 원장은 “그러나 바라보는 시선 즉, 변화를 원하는 기대치로 인해 편치는 않다”며 “리노베이션도 마무리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의 명칭 변경 그리고 새로운 원장취임 등 변화하기에 가장 좋은 여건과 시기인 만큼 맡은바 책무에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새로운 이름, 새로운 각오,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6일(목) 오후2시 BI선포식을 개최하고 한국 의료사의 한 획을 긋는 새로운 사반세기를 준비하는 다짐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김기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