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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환자 급증, "성인병도 옛말"
소아환자 급증, "성인병도 옛말"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10.18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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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 비만,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소위 성인병을 앓는 환자군에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최근년 급증함에 따라 ‘성인병’이라는 단어라 무색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민주당 보건복지위원인 전현희 의원이 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생활습관형 만성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 6월까지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한 고혈압, 당뇨, 비만,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주요 생활습관형 만성질환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159억3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전현희 의원은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고열량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는데다 운동부족까지 겹치면서 성인들이 주로 걸리는 비만, 당뇨, 고혈압,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생활습관형 만성질환이 많은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다”며 “생활 및 식습관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의원은 “어린이 성인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생활·식습관 개선을 위한 홍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와 보건소 등에서 체계적으로 교육·관리되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질환별 10세 미만 어린이 성인병 현황에 따르면, 뇌졸중이 138억으로 가장 많은 진료비가 발생, 당뇨가 18억 5,308만원, 고혈압이 1억 8,814만원 그리고 비만의 경우 6,419만원의 진료비가 지출됐다.

또 같은 기간 당뇨병으로 7,516명이 1만6,339건의 진료를 받았으며 고혈압은 2,123명의 어린이가 3,133건의 진료를 받았다.

초중고교에 다니는 10~19세 청소년의 경우, 당뇨-고혈압-비만 순으로 진료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은 159억, 당뇨 125억 2459만원, 고혈압 27억 6,605만원 그리고 비만은 1억 5,260만원의 진료비가 발생했다.

10세 미만 아동에 비해 청소년기에는 고혈압·비만 진료인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총 2,123명이었던 10세 미만 고혈압 환자가 청소년기에는 6만9,290명으로 32배나 증가했으며 10세 미만 당뇨병 환자도 총 7,516명에서 45,332명으로 6배나 증가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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