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25 (금)
청소년 피임인식, 세계 최하위
청소년 피임인식, 세계 최하위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10.18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5개국의 청소년 5253명을 대상으로 ‘성과 피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내 청소년의 피임 인식도가 세계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바이엘헬스케어와 아ㆍ태피임협의회(APCOC)는 한국을 포함한 이들 국가의 청소년(15~24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한국 청소년의 피임 인식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는 26일 ‘세계 피임의 날(World Contraception Day)’을 맞아 이뤄졌으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활용 가능한 피임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가 26%로, 전 세계 25개국 청소년들의 평균인 51%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응답자 중 43%는 ‘나와 내 이성친구에게 적합한 피임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답했으며, ‘피임법을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응답도 31%에 달했다.

게다가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으로는 24%가 ‘질외사정’을 꼽았으며, ‘생리 기간에 성관계를 하면 피임이 된다’의 응답자도 23%나 될 정도로 인식도가 매우 낮았다. 먹는 피임약에 대해서는 47%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4%가 성관계 시 피임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피임 도구가 없어서’(25%), ‘피임법을 몰라서’(22%) 등의 응답이 많았다.

반면 전 세계 조사 대상 청소년 전체를 놓고 보면 ‘피임법을 몰라서 피임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4%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아․태피임협의회 이임순 자문위원은 “국내 피임 교육이 여전히 미흡해 청소년들이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지 걱정스런 상황”이라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피임 인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교육과 피임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태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