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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참꽃
좀참꽃
  • 의사신문
  • 승인 2010.10.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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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도 안돼 작은 풀 같지만 철쭉과 나무

▲ 좀참꽃 2010.08.02 백두산
한허계곡의 좁은 개울을 건너, 돌덩이가 쌓여있는 오르막을 오른다. 앞서간 일행은 너무 멀리 있어서 개미처럼 보인다. 사진을 찍다보면 늘 처지게 마련인데, 앞 사람을 따라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 특히 오르막에서는 입에서 쉰내가 날 정도다. 그래도 중간에 예쁜 꽃이 보이면 또 멈춰야하고, 일행은 더 멀어진다.

오르막 중간쯤에서 햇볕을 살짝 받고 있는 분홍색 꽃을 만났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즐기고 있는 좀참꽃이다.

좀참꽃은 백두산의 풀밭이나 암석지에서 자라는 상록의 작은 관목이다. 키가 10㎝도 안돼서 작은 풀처럼 보이지만 철쭉과의 나무이다.

6∼7월에 피는 꽃이라, 다른 놈들은 수정을 끝내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놈은 아직도 꽃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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