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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아직도 불황…생존 경쟁법은? 
의료계, 아직도 불황…생존 경쟁법은?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09.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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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혜미 기자

▲ 표혜미 기자
지난해 폐업한 의원급 의료기관 숫자가 1487여개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폐업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 특히 보험진료를 담당하면서 입원환자가 발생하는 과 일수록 폐업 기관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불황에 빠진 의료계에 환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는 지금, 병원들은 앞다투어 독창적인 서비스들을 선보임으로써 환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들과 다를 것 없는 서비스를 가지고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속에서 서비스 경쟁의 사각 지대였던 병원, 의원들도 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기 시작, 지금은 서로의 서비스에 눈치를 보며 주시하고 있다.

이같이 전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의원과 종합병원급 이상과의 경쟁이 불가능한 부분과 의료소비자들이 의원 진료비 3000원 사용하는 것과 종합병원에서 많은 비용을 사용하는 것에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행태의 지적도 적지 않다.

요즘들어 환자들과 대화를 많이 시도하려는 의사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환자들과의 공감을 중시하는 의사고객이 늘면서 현재 의사들을 위한 특별 강좌를 준비하고 있고 환자들에게 안정감과 친밀감을 줄 수 있는 화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병원들이 화려한 인테리어를 선호했다면 현재는 고객들이 쉽게 찾아와서 편안하게 즐기다 간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인테리어를 단순히 카페처럼 꾸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직접 카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랑방을 운영해 병원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로써 내원 환자들 뿐 아니라 지역에 밀착된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요즘같은 무한경쟁시대에는 의사들도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릴 필요성이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도는 점차적으로 많아질 것이며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병원들만이 생존하게 될 것 같은 의료 서비스 시장의 변화에 긴장감을 늦춰선 안될 것이다.

환자가 아픈 것도 참는다는 요즘 경영난에 고통받고 있는 병원도 이제는 고객에게 신뢰받고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저 비용 마케팅 노력이 병원 경영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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