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26 (일)
해운대병원 로봇수술, 2개월만에 21례 성공
해운대병원 로봇수술, 2개월만에 21례 성공
  • 표혜미 기자
  • 승인 2010.09.02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운대백병원(원장·황태규)가 로봇 수술 장비 도입 후 2개월 만에 로봇수술 21례를 달성해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25일 비뇨기과에서 전립선암에 첫 로봇수술 시행을 시작으로 지난 26일 외과에서 다빈치 로봇 수술장비를 이용한 갑상선 수술을 시행하여 총 21례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 및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앞다투어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하여 환자가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해운대백병원이 개원한지 6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고, 특히 다빈치 로봇 수술장비를 도입하여 수술을 본격화 한지는 겨우 2개월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21례라는 실적은 다빈치 로봇 수술장비를 도입한 유수의 병원의 초기 실적과 비교해 보아도 높은 성과이다.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의 수술실적은 단기간에 많은 로봇수술을 시행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로봇 수술을 시행하는 일부 타 병원과 비교해 보았을 때 특정질환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진료과의 여러 암에 대한 수술이 이루어졌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로봇수술은 비뇨기과에서 전립선암 5례, 방광암 1례, 신장암 1례, 요관 협착 1례, 부인과에서 자궁암 2례, 외과에서 대장-직장암 6례, 위암 1례, 갑상선암 4례를 시행했다.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던 요인은 최신기종의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HD를 도입하여 그 적용범위가 늘어났다. 또한 국내 유수의 여러 대학병원에서 각 분야별로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던 우수한 의료진이 해운대백병원의 개원과 함께 초빙되어 여러 진료과가 협진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로봇수술 전문진료센터를 구성해서 로봇수술 장비의 활용도를 높여온 데 있다는 해운대백병원의 설명이다.

로봇수술장비를 이용한 수술은 육안의 10배의 시야 확보가 가능해서 암수술의 경우 중요한 점인 정밀한 림프절 곽청술이 가능하고, 로봇 수술팔을 이용하여 인간의 손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술 중 출혈이 감소하게 되고, 수술 후 통증과 감염의 위험이 감소하여 기존의 수술 방법보다 빠른 회복과 퇴원이 큰 장점이다.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기의 최신 기종인 ‘다빈치(da Vinci S-HD)’를 지난 6월 7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4층에 로봇수술을 위한 전용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센터장 서병조 교수(위암전공)는 “로봇수술장비 도입 후 실적이나 활용도가 기대이상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게 로봇수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10월 중 국내외의 저명한 로봇수술 전문 교수를 초청, 로봇수술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해 해운대백병원을 동남권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로봇 수술의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표혜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