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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전문가 양성에 앞장
아동성폭력 전문가 양성에 앞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09.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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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전문가 양성에 앞장


 




의료계가 최근 전국 병원 응급실에 ‘성폭력 피해자 담당의를 위한 응급실 매뉴얼’을 배포한데 이어 사상 최초로 의료인 대상의 아동 성폭력 대책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 사회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김형규)는 지난 28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제1차 아동 성폭력 대책 전문가 양성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치고 아동성폭력 대책 전문가 양성에 앞장섰다.

의협 지향위가 워크샵을 개최하게 된 것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문제시되고 있는 아동 성폭력 사건이 최근에 더욱 빈번하게 발생, 피해아동에게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신속한 의료적 처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현재 성폭력 피해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이 턱없이 부족,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의협 지향위는 의료계 최초로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아동 성폭력 대책 전문가 양성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워크숍은 지향위 아동성폭력대책 TFT 위원, 의협 중앙아동성폭력의료대책본부 자문위원 및 관련학회 전문가 등 약 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추후 보다 많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워크샵 개최와 관련, 신원형 의협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의 성폭력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사업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안명옥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워크샵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성폭력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윤연정 국립경찰병원 산부인과 과장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산부인과적 의료지침’을 주제로 아동성폭력의 현황 및 구체적인 예방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또 신의진 연세의대 정신과 교수는 ‘일차의료에서 필요한 아동성폭력에 대한 정신의학적 이해’란 제목으로 아동성폭력에 대한 정신의학적 평가, 부모의 이해와 접근방법 그리고 일차의료기관에서 필요한 간략한 지침 등에 대해 강연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이명숙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 법률적 대처 가이드’란 주제로 의료인의 신고의무, 수사 및 재판 단계에 전문가로서의 참여 및 역할 기대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펼쳐진 질의응답 및 토론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후대처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는 국가에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와함께 향후 의협이 주도하여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의료전문가 양성을 통해 의료전문가 풀을 구축함과 동시에 관련 매뉴얼 제작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서는 의협과 변협이 공조하여 원스톱으로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축, 장기적인 방향 설정 후 정책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해당부처에 제안하여야 한다는 의견에 중지를 모았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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