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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행동 요법'병행 마인드 컨트롤 능력 키워줘야
'인지 행동 요법'병행 마인드 컨트롤 능력 키워줘야
  • 의사신문
  • 승인 2009.02.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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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잘하는 의사가 환자 진료도 잘한다 Q&A<63>

직장 스트레스로 심각한 환자를 위한 진료?

Q〉 과도한 스트레스로 몸이 아픈 환자인데, 스트레스 근원지가 현재 환자가 다니고 있는 직장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 직장을 그만두어야 환자가 호전이 될 것 같은데 직장을 그만두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A〉 당장 환자의 일상생활 속 문제를 물리적으로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환자 스스로가 같은 상황이라도 가능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마음을 달리하여 사물을 바라보면 같은 사물이라도 전혀 다르게 인식될 수 있음) `인지 행동 요법'을 치료에서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차 진료에서는 환자의 일상생활만 잘 파악해도 대체적으로 병의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차 진료 시에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라도 환자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 마디에도 적극적으로 경청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환자가 현재 부부 간의 불화라든가 직장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스트레스로 몸이 아픈 것이라면, 약물 치료와 함께 환자의 마인드를 바꿔주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즉 의사가 나서서 환자의 직장 일이나 가정 일을 물리적으로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환자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생각이나 행동의 틀을 바꾸는 인지 행동 요법을 시행하여 같은 상황이라도 환자가 가능한 스트레스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가 급하고 초조한 마음을 버리고 스트레스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의사는 때로는 인생의 선배로서 혹은 친구로서의 적절한 조언을 해주어야 하며 환자의 마인드와 행동을 바꿔줄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종종 몇 회 진료 가운데 한 번쯤 시간을 내어 환자의 치료를 위해 환자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는 것도 환자의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환자는 자신의 가슴 속 분노와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그 동안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증상까지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가운데 환자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해주면서 환자에게 인지 행동 요법을 병행한다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입을 크게 벌려 소리내어 '모음 발음' 연습을

부정확한 발음 효과적인 교정법은?


Q〉 발음이 부정확하여 환자들이 제 말을 정확히 잘 못 알아듣겠다고 합니다. 볼펜을 물고 책을 읽으라고 해서 해봤는데 그것도 별로 효과가 없는 듯 합니다. 혹시 발음을 좀 명확히 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A〉 매일 `아-에-이-오-우' 대표 5모음을 입을 크게 벌려 연습하시고, 가능한 이야기 하실 때 발음에 맞는 입모양을 내려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발음은 메시지 전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 발음이 부정확하다면 내가 이야기할 때 입을 정확히 잘 벌리고 이야기하는지 거울을 보며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발음이 부정확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입을 잘 벌리지 않고 이야기하거나, 발음에 맞는 입모양을 만들지 않거나 습관적으로 발음을 대충대충 뱉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혀가 짧다거나 구강 구조상의 문제로 정확한 발음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경우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니 생략하겠습니다.

일반적인 경우가 문제라면, 우리나라 대표 5모음(아-에-이-오-우)을 입을 크게 벌려 소리 내어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하루에 다섯번씩 한 달 만이라도 각각의 발음을 3∼4초 간 입모양을 정확히 잡아 연습하길 바랍니다. 또 신문이나 책을 소리 내어(최대한 발음을 정확히 하여) 천천히 읽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볼펜을 물고 연습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의 다섯 모음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눈에 띄는 인쇄 매체를 수시로 소리 내어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읽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발음 연습이 힘들다면, 가능한 한 문장에서 가장 정확한 키포인트 부분만이라도 천천히 짚어주면서 발음하길 바라며 ㅅ이나ㅆ 혹은 ㅎ 등 특정 발음이 안 나는 경우는 그 발음에 맞는 혀 위치를(발음이 정확히 나는 사람의 혀 위치와 비교해서) 정확히 찾아주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이혜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독자 여러분들께서 진료 커뮤니케이션 상의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의사신문(이메일 docnews@hitel.com, 팩스 02-2676-2108, 우편)으로 질문내용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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