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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 명산 : 팔공산
한국의 100대 명산 : 팔공산
  • 의사신문
  • 승인 2009.02.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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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 편 봉황, 불교문화의 성지

팔공산은 대구광역시와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등 4개의 시군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군으로 주봉인 비로봉의 높이는 대도시 주변의 산중 가장 높은 1193m이다.

대구광역시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에 솟은 대구의 진산으로 낙동강과 금호강과 만나는 곳에 위치해 행정구역상으로는 대구광역시 동구에 속하지만, 영천시·경산시·칠곡군·군위군 등 4개 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20㎞에 걸쳐 능선이 이어져 웅장한 산세를 이뤘다. 정상을 중심으로 동봉-염불봉-인봉을 거쳐 관봉에 이르는 종주등산로중 신령재까지는 병풍바위라 부르는 암봉으로 이루어져 묘미를 더해준다.

또한 서봉에서 파계봉을 거쳐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대구분지의 북쪽을 에워싸고 있으며, 동서 양대 능선은 나래를 편 봉황의 모습에 비유하기도 한다. 대구의 진산으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으며, 현재는 비로봉이 출입 통제되어 동봉(1155m)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팔공산이란 이름은 신라말 이 산 기슭에서 견훤과 맞서 싸우선 고려 태조의 여덟 장수가 모두 전사했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팔공산은 예로부터 부악·중악·공산·동수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며 남쪽에 문암천, 북쪽과 동쪽에 한천·남천·신녕천 등 여러 하천과 계곡이 발달하였다. 그 가운데 골짜기가 깊고 숲이 우거진 수태골이 특히 유명하다. 또한 팔공산 비로봉 좌우로 대구와 경북의 경게를 이루는 산줄기 약 40km를 팔공산맥이라 부른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대구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남동쪽의 초례봉(648m)에서 관봉(852m)과 주봉을 거쳐 북서부의 가산(901m)에 이르는 장대한 산줄기다. 기슭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를 비롯해 은해사·파계사·부인사 등의 명사찰과 군위삼존석굴(국보 109),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 보물 431) 등의 불교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불교문화의 성지로도 불린다.

불교문화의 성지로 불리는 팔공산의 대표적 사찰은 산의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동화사와 동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은해사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는 493년(신라 소지왕 15) 극달이 세운 유가사를 832년에 심지왕사가 중건할 때 사찰 주변에 오동나무 꽃이 만발하여 있어 동화사라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은해사는 전국 31본산의 하나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명찰이자 대찰이다. 809년(신라 헌덕왕 1) 혜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처음에는 해안사라고 하였다. 그후 1264년에 홍진국사가 중창한 후 1546년 소실된 사찰을 중건한 후 인종의 태실을 봉하고 은해사라고 하였다.

팔공산 또 하나의 명물은 팔공산 남쪽 봉우리인 관봉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431호)이라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불 좌상으로서, 전체 높이는 4m에 이른다.

이 불상은 갓바위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관봉이 곧 우리말로 갓바위이므로 흔히 갓바위 부처님이라고 부른다. 또 머리에 마치 갓 같은 판석이 올려져 있기에 그렇게도 부른다. 관봉은 인봉.노적봉과 함께 팔공산의 대표적 봉우리로서 해발 850m의 고봉이다. 갓바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는데, 학업, 취업, 건강, 득남 등 사람들의 보편적인 기원에 공을 들인다.

팔공산 산행들머리는 산자락이 넓고 교통편이 잘 발달되어 있어 매우 다양하며,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잘 발달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대표적 등산로는 네 곳인데, 동화사 서쪽 계곡을 따라 들어가 염불암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길이 가장 대표적이다. 또한 수태골을 따라 수태고개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과, 은해사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 그리고 신령면 수도사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이밖에도 수없이 많은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는데, 서남쪽 관봉에서 동봉을 거쳐 파계봉에 이르는 장쾌한 종주등산이 산악인들을 유혹하는데 장거리 산행에 대한 준비가 필수이다. 

서동면〈삼성서울병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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