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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기업"의 약진을 기대한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약진을 기대한다
  • 의사신문
  • 승인 2009.01.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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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재천<신약개발조합 이사>

▲ 여재천 이사
신년(新年)이다. 새해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투자 방향 설정을 다방면에서 사전 숙고하고 시작함으로써 정책 환류 과정에서의 시행착오가 적어지길 바란다.

최근 정부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투자 방향 설정을 위한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해 국가연구개발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미래 경제사회 니즈와 과학기술분야의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방향을 새롭게 설정한 바 있다.

그중 중요한 몇 가지 투자방향을 살펴보면 산업발전 니즈에서 고령화 사회 대비와 풍요로운 삶 등의 국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 혁신은 민간 주도로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 및 간접 지원에 치중하며, 산업 발전 지속 관심형과 관련된 산업발전 중시 이행전략으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기존 BT분야 등 신 성장 동력의 발굴은 중요도에 비해서 정부 연구개발투자가 높은 분야로 되어 있는 반면에 보건의료 분야의 고령화 사회 대비와 삶의 질은 중요도에 비해서 정부 연구개발투자가 낮은 분야로 분석되어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 9월 22일자 연합통신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기 위하여 향후 5년간 지원 할 신 성장 동력 22개중에는 BT분야의 바이오신약만이 선정되었다.

정작 국민의 생명과 보건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서 우수 의약품 개발 및 접근성 제고를 통해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감소 등 국민 건강증진 및 건강권 확보와 직결된 제약산업의 신약개발은 고령화 사회 대비와 삶의 질 향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보건의료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빠져 있었다.

이는 의약품의 허가·제조·유통 등에 따른 안전성·유효성 확보, 약가 규제, 지적재산권 보장 등 경제·사회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가보건의료정책수립에 따른 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산업적 측면에서는 제약산업이 BT분야의 한 귀퉁이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는 몰이해가 가져온 결과라고 보여진다.

보건의료분야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산업은 선진국에서는 과학기반 산업(Science-Based Indurstry)이라고도 한다. 기초과학 연구 결과가 곧바로 상업적 성과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특허기술의 보호 장벽이 높기 때문에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가 바로 산업경쟁력이기도 한 초 고부가가치 대량생산 장치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해 제약산업계의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혁신형 제약기업의 약진'이 될 것이다. 실제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 2008년 12월중 실시한 제약기업연구개발실태조사에서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들은 순이익의 7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는 신약개발을 기업 성장 동력의 미션으로 삼고 있는 혁신형제약기업과 비 혁신형제약기업의 경영 행로가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그 의미를 두고 싶다.

새해에는 정부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BT 분야가 아니라 전통적 제조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빠르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제약산업계의 혁신형 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보건의료 분야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투자구조를 변화 시켜주기를 소망한다.

여재천<신약개발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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