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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사 무보수라도 활동희망
은퇴의사 무보수라도 활동희망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8.11.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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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의사들의 활용방안이 의료계내의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은퇴연령에 해당하는 60세 이상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결과, ‘은퇴후 자원봉사 및 재취업 의향’ 질문에 ‘62.5%가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 주최로 지난 달 30일 오후2시30분 의협 3층 동아홀에서 개최된 ‘은퇴의사 사회참여를 통한 의사인력 활용방안 공청회’에서 이상구 보건산업진흥원 의료산업단 책임연구원이 ‘은퇴의사인력 활용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60세 이상의 의협 회원(만 80세 이상은 제외) 1만3621명중 전화설문에 응답한 969명은 현재 개원 62.8%(609명), 봉직 19.9%(193명), 은퇴 15.6%(151명), 기타 0.7%(7명), 교수 0.9%(9명) 순으로 개원의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봉직의 순이었다.

은퇴한 이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경우는 15.6%에 불과 실제 진료나 업무를 보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의사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무려 85%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은퇴후 자원봉사나 재취업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62.5%가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희망근무 분야는 일반진료를 계속하고 싶다는 응답이 39.6%, 건강검진 관련 업무는 20.6%, 건강증진 관련 업무에 종사하겠다는 응답이 14.4%, 보건교육 및 상담업무에 종사를 희망하는 경우가 13.8%였다.

즉, 60.2%에 달하는 다수의 응답자가 그동안 종사해 오던 직접 진료 및 건강검진 등 진료관련 업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결과, 은퇴후 공공기관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경우는 60.7%에 달했으며 은퇴후 주당 근무를 희망하는 일수는 주 3일이 44.1%로 가장 많았고 주 4일 이상 근무 희망도 29.2%에 달했다. 은퇴후 근무희망지역은 서울, 인천 및 경기지역이 49.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은퇴후 희망하는 적정보수와 관련, 무보수 및 보의 여부는 상관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38%로 가장 많았으며 월 300만원 선이 그다음으로 많은 33.7%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초반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원했으며 70대 이상으로 갈수록 희망하는 보수의 수준이 낮아지나 전체적으로는 89% 정도가 300만원 이하의 보수라도 일하고 싶다는 응답을 하는 등 실제 급여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은퇴의사의 적합한 업무분야를 조사한 결과 △해외파견 및 진출에 참여를 비롯 △의료기관 및 의료서비스 평가에 참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 및 평가 참여 △근로복지공단, 산재의료관리원, 노동부 등 근로자 건강과 관련된 자문, 상담, 평가 심사업무 참여 △학교보건원, 학교 주치의, 교육과학부 등 학생들의 건강과 관련된 자문, 상담, 평가 심사업무 참여 △의학교육 지원인력으로 활용 △논문지도 및 연구지원인력으로 활용 △의료 및 생명윤리 교육 참여 △사회복지적 측면에서 자원봉사 지원인력으로 활용 △학회 및 협회에서의 활동 등이 제시됐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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