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26 (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는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는데…"
  • 의사신문
  • 승인 2008.10.29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년도 건강보험 수가협상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속에 최종 결렬됐다. 이에 대한 의료계의 울분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당국에 대해 “허울 뿐인 현재의 계약제도는 당장 폐지하고 계약 당사자들의 자율과 책임에 근거한 동등계약제 정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수가협상 최종결렬이란 후폭풍이 의료계 내부로 향하고 있다. 의료계 스스가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내부 갈등을 표출하는 등 폭발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수가협상이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전체가 아무런 액션이 없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열린 개원내과의사회 총회에서 한 의료계 인사는 축사를 통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는데 의료계는 꿈틀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무기력증을 강력히 질타했다.

그러나 의료계 인사의 이같은 분노에 찬 외침에도 메아리가 없기는 매 한가지다. `회원들의 불만과 분노가 극에 달해 잘못하면 적전 분열 양상마저 우려된다'는 가정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러한 가정은 적어도 분노든 투쟁이든 의료계가 꿈틀거린다는 가정아래에서의 상황논리일 뿐이어서 안타까움만 더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