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지구촌 재앙지서 `한국인술 활활'
지구촌 재앙지서 `한국인술 활활'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5.01.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을 주축으로 지난 11일 지진해일 피해지역에 급파된 서울시 의료지원단 2진이 지난 12일 반다아체 지역 육군병원에 무사히 도착, 1진과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13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특히 진료 첫날인 13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이 넘는 강행군으로 응급환자 71명, 외래 30명, 수술 15례 등 총 116명의 환자를 진료, 한국인술의 헌신적 사랑을 현지인들에게 베풀고 있다.  

21명의 서울시 의료지원단 2진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출발〈사진〉해 자카르타를 경유, 한국 시각 13일 새벽에 반다아체 육군병원에 도착해 곧바로 캠프를 설치하고 오전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 반다아체 지역은 지진피해가 20일을 넘어서고 있지만 시체발굴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지역이 태반이며 설사 및 폐렴, 피부질환 등 감염성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증가, 전염병의 확산 움직임마저 보이는 등 의료 및 구호활동에 상당한 장애를 겪고 있다.  

또한 현지 육군병원의 경우 지진해일 피해 당시 대부분의 의료진들이 해변가 근처 모임에 참석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  하지만 현지 의료지원단은 하루 12시간이 넘는 의료활동을 통해 하루 수술 20례 등 매일 환자 120여명을 돌보고 있으며 앞으로 일주일간의 체류기간 동안 약 1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안철민 단장을 비롯한 의료지원단원들은 “비록 현지 환경이 상상 이상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앞으로 남은 일주일간의 기간 동안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다시 새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헌신을 다해 봉사활동에 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현재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료지원단 2진은 다음과 같다.  

△단장=안철민(내과) △서울시의사회=최문성(외과·성북구의사회 총무이사) 성승용(정형외과·영동세브란스병원) 김영(내과·영동세브란스병원) 우두현(내과·경희의료원) 최현림(가정의학과·경희의료원) 최천필(피부과·경희의료원) 강봉훈(의사신문) △서울시보건과=최영길(행정) 오광환(행정) 정지애(약사) △서울의료원=윤수진(내과) 김희정(행정) △서울시간호사회=이두선(서초구 보건소) 김은숙(송파구 보건소) 조은희(순천향대병원) 신해영(중앙대 용산병원) 강혜영·최효정(우리들병원) 이정희(경희대병원) 고덕순(서울시간호사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