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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불평등-환경오염해결 시급"
“건강불평등-환경오염해결 시급"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8.10.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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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세계의사회(WMA) 서울총회 이튿날인 지난 16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건강 불평등과 환경오염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과 인권(Health and Human Rights)’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의료인과 정부기관, 인권문제 전문가 등이 참여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건강과 인권 문제, 환경이슈와 인권보호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WMA 서울 총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보건부 장관은 “세계의사회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에 입각해 전 세계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아울러 ‘제네바 선언’을 통해 전 세계 의사들의 양심의 기준을 제시하고 ‘헬싱키 선언’을 통해 피실험자의 인권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말로 찬사를 보냈다.

전 장관은 또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의료후진국이었지만, 전 국민 건강보험 실현을 계기로 모든 국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확고한 의료보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의사 수와 병상 수 등 각종 의료 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있고 평균수명은 1948년 46.8세에서 78.9세로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전하고 “한 외국조사기관에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세계 5위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전 장관은 “그러나 이같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격차가 점차 심화돼 건강 불평등 문제가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돈이 없어 제 때 치료를 못 받는 가슴 아픈 사례가 많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 장관은 “외국인 노동자, 노숙자, 희귀난치성질환자 등 질병으로부터 더 많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환영오염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 장관은 “중국의 멜라민 사태에서 볼 수 있었듯이 국민건강 확보를 위한 국가간 상호협력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WMA 서울 총회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인권 확보를 위해 교류와 연구의 장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한국의료의 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사회적 관점과 환경적 관점에서의 건강과 인권, 의료윤리와 인권수호에 관한 논의가 펼쳐져 수감자 및 구금자, 빈곤층,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건강과 인권문제 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WMA 서울 총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이 100여 년 전 한국에서 인권 확립에 공헌한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사 에비슨 박사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세계의사회의 인권 관련 활동을 회고해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UN인권헌장 선포 60주년을 맞이해 UN 고등인권판무관실 강경화 부판무관이 UN의 인권 관련활동에 대한 기조연설, 이 역시 많은 괂심을 모았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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