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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 명산 : 월악산
한국의 100대 명산 : 월악산
  • 의사신문
  • 승인 2008.08.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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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노송 어우러진 기암의 전시장

월악산은 백두대간 상의 포암산과 대미산 사이 마골치에서 충주호를 향해 북으로 뻗어 나간 능선상에 솟아 있는 수려한 명산이다. 지정학적으로는 충청북도 충주시·제천시·단양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주봉은 영봉으로 높이는 1094m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며, 삼국시대에는 월형산이라 불렸고, 후백제의 견훤이 이 곳에 궁궐을 지으려다 무산돼 와락산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빼어난 암봉과 기암괴석의 암릉이 노송군락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북쪽에는 아름다운 충주호가, 동서편에는 각각 송계계곡과 광천이 주봉을 감싸고 흘러들고 있어 산정에서 보는 경치가 절경 그 자체다. 정상의 영봉은 암벽 높이만도 150m나 되며〈사진〉, 이 영봉을 중심으로 깎아지른 듯한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으며 한국의 5악 중의 하나로 꼽힌다.

월악산이 빛나는 건 월악산을 중심으로 기암봉의 전시장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려한 국립공원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는 주봉인 영봉보다 높은 봉이 문수봉(1162m), 대미산(1115m), 매두막봉(1099m) 등 세 개나 있다. 이밖에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산(1028m)을 비롯해 황장산·금수산·마폐봉·만수봉·도락산·포암산 등 1000m 안팎의 고봉이 12개나 솟아 있다. 백두대간의 주능선이 포함된 월악산 국립공원은 충주호가 북쪽면을 휘감아 돌고 동쪽에는 단양팔경과 소백산 국립공원이, 남서쪽에는 문경새재와 속리산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백두대간을 따라 거대하고 아름다운 삼림공원을 형성하고 있다. 명승지로는 16㎞에 이르는 용하구곡·선암계곡 등이 꼽히며, 월광폭포·자연대·망폭대·수경대·학소대 등이 유명하다.

월악산 주봉인 영봉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봉우리는 백두대간을 향해 같은 산줄기에 솟아 있는 만수봉(983m)이다.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능선길이 여러 군데로 갈려 있으며, 산 중턱에 참나무 숲과 정상 부근의 고사목 아래 암벽지대가 아름답다. 만수봉 정상은 백두대간상의 연봉들과 월악산 국립공원내 수많은 봉우리를 바라볼 수 있는 관망대와 같은 산으로 영봉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이 다소 험하지만 종주산행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만수봉 일대는 겨울철 눈꽃이 특히 아름답다.

월악산 일대에도 명사찰과 사찰터가 산재해 있다. 월악산 남쪽 능선에 있는 덕주사가 대표적인 사찰로 587년(신라 진평왕 9)에 세워졌다고 전한다. 기록에 따르면 신라의 마지막 공주인 덕주공주가 마의태자 일행과 이곳에 들렀을 때 이 절을 세워 절이름을 덕주사라 하고, 골짜기 이름을 덕주골이라고 했다고 한다. 산 정상쪽의 보물 제406호인 덕주사 마애불이 유명하다. 또 하나의 명사찰은 영봉 동측아래 월악리에 자리한 신륵사다.

582년(신라 진평왕 4) 아도가 창건한 후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중창하는 등 여러 번의 중창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상모면 미륵리에 있는 절터인 중원 미륵리사지가 유명한데 사적 제317호로 지정돼 있다.

신라 후기 마의태자가 조성하였다고 전해지며 동양 최대의 돌거북과 괴산 미륵리 오층석탑(보물 95), 절터 안에는 오층석탑(보물 95), 석불입상(보물 96), 삼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고 있다.

월악산 영봉 산행은 크게 다섯개로 첫번째가 충주호에서 가까운 수산리를 들머리로 하는 코스다. 수산리-보덕암-하봉-중봉-영봉(정상)-마애불-덕주사-덕주골로 이어지는데 6시간 이상 걸리는 비교적 긴 코스다. 두번째는 덕주사를 들머리로 하여 마애불-960고지-영봉(정상)-송계삼거리-동창교로 내려서게 되며, 송계리를 들머리로 하는 세번째 코스는 두번째 코스의 역순인데 산악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도 바로 이 두 코스다. 이밖에 월악리 신륵사를 들머리로 하는 코스와 만수봉에서 능선을 따라 영봉에 접근하는 코스도 있다. 

서동면〈삼성서울병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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