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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업그레이드 박차 `서울의료원'
이미지 업그레이드 박차 `서울의료원'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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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이 빠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 陳秀一원장 취임 후 1년만에 강북으로 이전을 착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 명칭을 전 강남병원에서 서울의료원으로 바꿔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6일에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최고병원'을 기치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李明博서울시장, 朴漢晟서울시의사회장, 成相哲서울대병원장 등 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陳秀一원장은 앞으로 서울의료원은 '서울시 허브병원' '공공의료 모델병원' '환자에게 가장 편안한 병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료원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으뜸진료 감동서비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각 부서별로 다짐을 발표했다.

진료부는 ""환자의 아픔과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며 환자의 만족에서 우리의 보람과 자존심을 찾도록 하고 권위주의를 청산해 불친절과 단절하며 환자를 내 몸같이 여기겠다""고 다짐했다.

간호부는 ""환자의 조그마한 소리에도 항상 귀 기울이며 환자와 보호자의 슬픔에 가슴 아파하며 환자는 나 자신이고 보호자는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선언했다.

약무실, 의무기록실,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진료지원부는 ""진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정보를 전달하고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 최고의 병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리부는 ""행정위주의 경직된 시스템에서 진료중심으로 전환하고 환자에게 으뜸진료, 감동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부서간 업무협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각 부서별 다짐에 따른 과제를 발표하고 앞으로 이를 지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기존의 강남병원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으로 서울의료원을 채택, 공포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기존의 명칭이 강남이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갖고 있는데서 벗어나 서울시민의 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앞으로 추진될 병원 이전계획과 맞물리면서 적극 추진됐다.

서울의료원으로 다시 태어남으로써 강남지역을 담당하던 중소병원에서 서울의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허브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陳秀一원장은 이미 서울의료원의 발전 방향으로 심혈관센터, 건강증진센터, 응급의료센터, 암센터, 재활센터 등 5개 센터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 가운데 심혈관센터와 건강증진센터, 응급의료센터, 암센터 등 4개 센터는 이미 발족을 마치고 정상 운영 중에 있으며 내년 중으로 재활센터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심혈관센터는 기존 심장내과를 중심으로만 운영되던 것을 흉부외과와 방사선과를 포함해 명실상부하게 심혈관 질환을 다를 수 있도록 강화했으며 건강증진센터는 사회의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노인건강교실 등을 설치해 질병 치료에서 나아가 예방을 위주로 하는 의료를 서비스한다는 생각이다.

또 현재 응급환자의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의 대동맥인 올림픽대로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지난 4월 응급의료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지난 8월에는 위암, 유방암, 간암, 폐암, 자궁암, 방광암, 대장암, 뇌암, 후두암, 식도암 등 10개의 암 전담팀을 갖춘 암센터를 개소하고 각 암 질환별 특성에 맞는 통합진료와 신속한 진단 및 수술, 치료를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공을 들이고 있는 재활센터는 현재 장애인의 급증에 비추어 재활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공공의료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장애, 중풍, 치매 등 다양한 환자에게 적합한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변화와 함께 서울의료원의 미래는 병원 이전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띨 전망이다. 서울의료원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강남지역에는 이미 민간의료가 집중 투자돼 있어 강북지역으로 옮긴다는 계획 아래 부지를 물색해왔다.

그동안 이전 부지로는 국립보건원, 도봉동 안골마을, 드림랜드, 마곡지구, 미아동, 창동병원, 윤평뉴타운지구 등이 검토됐으나 최근 신내동 택지개발 예정지구 일대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내동 일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며 종합병원급의 의료기관도 부족한 지역이다.

서울의료원은 올해 내로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중 택지개발사업을 승인받고 설계 공모를 마친 뒤 2006년부터는 공사를 시작해 2009년에는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지어지는 병원은 700∼800병상 수준으로 최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며 중랑구 전역과 광진구 중곡·군자·능동, 성북구 석관·장위동지역을 주 진료권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陳秀一의료원장은 ""앞으로 서울의료원은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에게 눈 높이를 맞춘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훈

""민간과 분명한 차별화로 참 공공의료를 실천하겠습니다""

서울의료원 陳秀一의료원장은 ""서울의료원의 비전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최고 병원'이라며 이를 위해 민간의료와 무의미한 경쟁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陳秀一의료원장은 ""앞으로 고급의료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서울의료원은 저소득층, 소외계층, 장애인, 행려·노숙자 등을 위한 병원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하지만 결코 싸구려 병원을 지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해 동안은 타성에 젖어 있던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꾸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나아가 우리들의 비전을 다함께 마련하고 이를 선포하는 자리까지 가졌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모두 공유하고 있는 비전이 하나씩 실천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陳秀一의료원장은 외부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먼저 내부고객의 만족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내년부터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급여는 다른 기업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복지, 교육, 연수 등을 최우선 지원하겠다며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陣원장은 또 ""자신의 경영철학을 '비전경영' '예측 가능한 경영' '투명경영' '신뢰경영'이라고 소개하고 직원들이 이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병원 발전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봉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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