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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의료-비의료' 구분못해
대부분 '의료-비의료' 구분못해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8.07.1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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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들은 피부미용이 의료행위인지 아닌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한승경)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피부과의사회는 설문조사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전국 20~50대 성인남녀 1000명(남자 505명/ 여자 49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28일부터 30일까지(3일간)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조사결과, 국민의 75.7%는 레이저와 같은 명백한 의료기기도 의료기기인줄 모르는 등 의료기기와 비의료기기를 구분 못하고 있었으며 36.7%는 의료행위와 비의료행위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눈썹문신 등과 같은 반영구화장이 의료행위라는 것을 아는 경우는 22.8%, 귀볼뚫기의 경우 6.8%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또 여름철에 비의료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파라핀욕조, 레이저 등도 의료기기와 이를 이용한 의료행위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눈썹문신, 귀볼뚫기 등은 명백한 의료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비의료기관에서의 시술빈도가 잦고, 국민들이 접하기 쉬운 시술유형이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비전문가에게 시술을 받을 경우 감염, 진물, 부종 등과 같은 부작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흔한 시술이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피부과의사회는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 비의료인들에 의한 의료기기 사용이 근절되지 않고 단속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반 국민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피부과의사회는 “이런 불법적인 행위를 정부 당국이 전체 미용시장을 단속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일반국민들의 인식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며 설문조사의 의의를 언급했다. 이번 조사결과, 전국 어디에서나 손쉽게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들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이 받아야 하는, 혹은 받고 있는 피부미용 시술이 의료행위인지 아닌지를 모르고 있을 정도로 피부미용에 관한 지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의사회는 의료행위와 비의료행위 혹은 의료기기와 비의료기기의 구분과 관련, “이러한 구분이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행위이고 잠재적 위험성이 높아 꼭 전문가의 처방이나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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